중국인들 줄었는데 경쟁사까지…난감한 카지노주

천현정 기자 2024. 3. 9. 0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지노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지난해 중국인 단체 관광은 재개됐지만, 회복 속도가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 초반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되고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8월 중국의 방한 단체 관광이 허용되며 업계에서는 빠른 회복을 기대했다.

파라다이스, GKL 등 카지노 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지난해 중국인 단체 관광은 재개됐지만, 회복 속도가 기대 이하였다. 특히 인천의 파라다이스는 인접한 지역 내에 신규 카지노가 개장해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게 됐다.

8일 파라다이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340원(2.51%) 내린 1만3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GKL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30원(0.24%) 내린 1만2280원, 롯데관광개발은 130원(1.41%) 내린 9110원에 마감했다.

중국인 방한객의 회복이 더뎠다. 지난해 초반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되고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8월 중국의 방한 단체 관광이 허용되며 업계에서는 빠른 회복을 기대했다.

그러나 방한 중국인 여객수 회복률은 지난해 4분기 고꾸라졌다. 인천국제공항 도착 기준으로 2019년 같은 분기에 비해 지난해 1분기는 12.5%, 2분기는 32.7%, 3분기는 54.2%로 가파르게 회복했으나 4분기 회복률은 53.9%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인천 파라다이스 인근에 MGE사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신규 개장하며 기존 카지노가 받는 단기적인 타격도 있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곳에 새로운 카지노 인스파이어가 등장해 단기적인 마케팅비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 GKL 등 카지노 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상승한 2411억원, 영업이익은 83.1% 오른 33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액 2685억원과 영업이익 358억원을 모두 하회했다. GKL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한 907억원, 영업손실은 6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낮아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 평균은 2만1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렸다. 지난달 이후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중 5곳(하나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이 나란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GKL의 목표주가 평균은 2만1417원에서 1만8286원으로 내렸다. 같은 기간 GKL 리포트를 낸 증권사 4곳(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도 모두 내려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될 중국 경기의 회복과 지난달 인스파이어 카지노 개장 이후 산업 전반적인 파이가 늘어나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 연구원은 "첫 미국계 리조트가 개장한 만큼 새로운 고객군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산업 파이 확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산업 규모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북미와 일본 고객에 주력하고 파라다이스는 중국과 일본 고객에 주력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고객군이 추가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