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손예진♥현빈 뺨치는 사랑꾼 부부 온다[TV보고서]

황혜진 2024. 3.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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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김지원, 김수현/tvN ‘눈물의 여왕’ 제공
사진=tvN ‘눈물의 여왕’ 제공
사진=tvN ‘눈물의 여왕’ 제공
사진=tvN ‘눈물의 여왕’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이 박지은 작가와 손잡고 사랑꾼 부부로 변신한다.

3월 9일 오후 9시 10분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이 첫 방송된다. 3일 종영한 배우 조정석, 신세경 주연의 '세작' 후속이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가 결혼 3년 차에 아찔한 위기를 겪고 기적처럼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백현우는 시골 용두리에서 올라와 퀸즈그룹에 입사, 신입사원 시절 만난 홍해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딸인 홍해인이 수많은 남편 후보 중 신입사원 백현우를 선택해 연애결혼을 하게 됐다는 소식은 세상을 발칵 뒤집는다. 이후 상상과 다른 현실에 갈등을 겪지만 홍해인의 폭탄선언으로 인해 부부 관계에 유의미한 변화를 겪게 된다.

무엇보다 그간 MBC '해를 품은 달', SBS '별에서 온 그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흥행시키며 K-드라마를 대표하는 로코킹으로 자리매김한 김수현, KBS 2TV '태양의 후예'와 '쌈, 마이웨이', tvN '미스터 션샤인', JTBC '나의 해방일지' 등으로 시청률 요정으로 거듭난 로코퀸 김지원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2024년 tvN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김수현은 극 중 서울대 법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이자 퀸즈그룹 법무이사, 퀸즈백화점 법무팀장 백현우로 분한다. 브라운관 복귀는 2020년 '사이코지만 괜찮아', 2021년 쿠팡플레이 드라마 '어느날' 출연 이후 약 3년 만이다.

김수현은 7일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3년여의 공백기에 대해 "박지은 작가님의 좋은 작품 만나 무려 1년 동안 열심히 촬영했다. 아주 배려 깊은, 좋은 스태프 분들 만나 아주 좋은 작품 나올 거라 저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마치 군대라도 간 것처럼 (공백기를) 가지려고 가진 건 아니고 사실 열심히 작품을 찾았다. 그러다 이렇게 '눈물의 여왕'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연 김지원의 안방극장 복귀는 2022년 방영된 '나의 해방일지' 이후 2년여 만이다. 극 중 퀸즈그룹 상무이사, 퀸즈백화점 사장 홍해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대다수 전작에서 가난에 허덕이거나 사랑을 갈구하며 이른바 "짠내 나는' 캐릭터로 활약한 김지원은 "오랜만에 부를 가진 캐릭터를 만났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댓글들도 있어 잘 준비를 하려고 했다. 재벌가에 관련된 작은 수업도 받아 봤다. 스타일링적인 부분들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다"며 "아무래도 있는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덜 춥고 덜 덥고 좋은 환경에서 안락하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이번 신작을 통해 박지은 작가와 무려 9년 만에 재회했다. 앞서 김수현은 2013년부터 2014년 2월까지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 역을 맡아 천송이(전지현 분)와 설레는 로맨스를 선보이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2015년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서도 박지은 작가와 좋은 시너지를 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제작발표회에서 "박지은 작가님 대본을 봤을 때 너무 기뻤다. 그리고 너무 감사했다. 전 연기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 내가 소화했던 캐릭터의 매력, 색깔, 이미지를 묻혀가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지은 작가님이 써 주시는 캐릭터에는 묻힐 수 있는 색깔들이 굉장히 많은 느낌이 든다. 그 색깔들을 소화함으로써 내가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2013년부터 시간이 흘러 봤을 때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박지은 작가님께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안 그래도 선배님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극 중 제 장모님이셨던 나영희 선배님이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눈물의 여왕'까지 한 번 더 뵙게 됐다. 선배님이 회식 자리에서 '와 수현아 너 굉장히 밝아졌구나'라고 하셨다. 제가 원체 내성적이기도 하고 소극적인 면이 있다. 선배님들한테 밝은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게 변화된 것도 그 영향이지 않나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부 역할로 나선 김수현, 김지원이 '로코'(로맨스 코미디) 케미스트리로 박지은 작가 전작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리정혁, 윤세리 커플 못지않은 케미스트리로 인기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사랑의 불시착'은 각각 리정혁, 윤세리 역을 맡은 배우 현빈, 손예진의 호연에 힘입어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사랑스러운 남북 커플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손예진, 현빈은 드라마 종영 후 2021년 1월 1일 현실에서도 공개 열애를 시작했고, 2022년 3월 31일 결혼에 골인했다.

김수현은 김지원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 "백현우가 결혼 후 이혼을 결심했지만 사랑꾼으로 돌아온다. 어떻게 사랑꾼으로 돌아오게 되는지 많이 기대해 달라"며 "부부 역할을 해 본 게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백현우식, 김수현식 처가살이를 한 번 경험해 보고 표현해 보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캐릭터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는데 그중에 섬세함이라든가 스마트함이라든가 그 안에 찌질함이라든가 이런 걸 재밌게 버무려 울리고 웃기고 싶었다. 백현우의 매력들을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원과의 합은 더할 나위 없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현장에 계신 스태프 분들은 아마 100% 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하는데 김지원 씨가 정말 사람이 선하다. 그리고 참 현장에서 연기할 때나 연기를 하지 않을 때나 배려심이 참 깊다. 별명을 '배려의 여왕'이라고 해주고 싶다. 2차적으로 '집중력의 여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장에서 집중력이 어마어마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좀 중심을 잃을 때가 있었는데 지원 씨 보면서 다시 중심을 잡기도 했다. 그만큼 이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도 어마어마하셨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지원은 홍해인과 백현우에 대해 "N극과 S극처럼 서로 반대를 보며 밀어내는 것 같지만 함께 있어야 완전해지고 방향을 정하며 길을 나아갈 수 있는 관계"라고 소개했다. 이어 "너무 재밌고 유쾌한 분이다. 현장에서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으며 촬영했다. 제가 초반에 너무 많은 걱정과 근심을 들고 현장에 갔는데 수현 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점점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초반에 다행히 서로 긴장감 있는 신을 촬영하다 보니까 감정이 맞았다. 서로 조금씩 알게 되고 편안해지며 진행되는 부부의 상황들이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제작진 역시 '눈물의 여왕'이 박지은 작가 전작이자 tvN 최고 흥행작 '사랑의 불시착'에 버금가는 사랑을 받길 기원했다. 김희원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큰 숫자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요즘은 겸허한 마음이다. 시청률은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거니까. 작가님이 전작 '사랑의 불시착'을 tvN과 같이 했는데 마지막 회 시청률보다 조금 더 나오면.. 그렇게 된다면 여기 다섯 분들과 큰절 영상을 찍어 올리려고 한다"며 큰절 공약을 내걸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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