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물질의 세계·자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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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옮김.
영국 언론인인 저자가 세계의 가장 메마른 땅, 바다의 가장 깊은 곳, 땅속과 땅 위의 가장 뜨거운 현장으로 떠난다.
저자는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을 인류사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규정한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인 저자는 자궁의 과학, 역사, 문화를 두루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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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물질의 세계 =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영국 언론인인 저자가 세계의 가장 메마른 땅, 바다의 가장 깊은 곳, 땅속과 땅 위의 가장 뜨거운 현장으로 떠난다.
스마트폰, 전기차, 유리, 반도체 등 우리 삶의 필수재가 된 물품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을 인류사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규정한다.
이들 물질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고, 집과 빌딩을 짓는 데 사용됐으며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을 만드는 데에도 요긴하게 쓰였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쳐 그렇게 사용됐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는 이를 취재하고자 유럽의 가장 깊은 광산,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호수 등을 방문한다.
그는 아타카마 소금사막에서 만들어진 리튬이 미국의 기가팩토리 네바다에서 이차전지가 되어 전기차에 장착되는 장면을 목격한다.
영국 로칼린 광산의 모래는 실리콘이 되어 티끌 하나 없는 대만의 TSMC 반도체 공장에서 칩으로 생산돼 빅테크 기업으로 향한다.
"이 세계가 없다면 당신 손 위의 아름다운 스마트폰은 작동하지 않고, 전기차는 배터리를 갖지 못할 것이다. 물질 세계는 당신에게 화려한 집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당신의 집이 계속 버티고 서 있도록 지탱한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당신을 따뜻하고 청결하게,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
인플루엔셜. 584쪽.
▲ 자궁 이야기 = 리어 해저드 지음. 김명주 옮김.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인 저자는 자궁의 과학, 역사, 문화를 두루 살펴본다.
주먹 모양의 근육으로 생명의 강력한 원천인 자궁은 역동적인 신체 기관임에도 여성의 생식기라는 사실 때문에 그간 연구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자궁을 규정해온 여러 영역을 살펴보고, 생리에 대한 여러 오해, 분만 촉진제를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게 된 현실 등도 조명한다.
또한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한 사람, 인공 자궁을 통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연구, 쥐들에게서 자궁을 제거한 직후 지능이 저하된 실험 등 자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도 소개한다.
저자는 그동안 차별 받았던 신체 기관인 자궁을 깊이 관찰한다면,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주먹 모양의 근육, 생명의 강력한 원천, 우리 모두가 시작된 그곳을 이해하면 좋겠다. 우리가 시작된 그곳은 나아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수많은 방식으로 알려줄지 모른다."
김영사. 49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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