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할래" vs "3%대 예금 막차타야"… 은행에 몰리는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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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금리가 기준금리(3.50%)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4%대였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3%대 중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1일까지만 해도 4.05~4.06%로 4%대 금리를 제공했지만 은행권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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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이전 가입 몰려 정기예금 23.6조↑
코인 상승랠리에 요구불예금도 23.5조 늘어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4%대였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3%대 중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만기 1년) 상품 최고금리는 전날 기준 3.50~3.55%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 편한 정기예금',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등이 연 3.55%를 제공했으며 NH농협은행의 'NH내가그린(Green)초록세상예금'이 3.50%를 적용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3.50%,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3.60%로 집계됐다.
앞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1일까지만 해도 4.05~4.06%로 4%대 금리를 제공했지만 은행권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예금 상품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은 높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3%대 예금 막차라도 타자'는 심리가 짙어져서다.
이에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에 23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월 말 기준 886조2501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6316억원 늘었다. 올 1월(13조3228억원) 증가폭보다 10조원 이상 확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기 전에 3%대 중반 이자라도 받으려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14조2656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23조5536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상자산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하는 신한은행(코빗)과 NH농협은행(빗썸)의 요구불예금 증가세가 거셌다.
요구불예금은 원할 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식통장(파킹통장)으로 코인이나 주식, 채권, 부동산 투자 등을 하기 위해 은행에 쌓아둔 대기성 자금을 말한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올 4월 반감기를 앞두고 1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상승 랠리에 올라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현재 3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더리움이 연내 1만달러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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