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는 이정후, 내셔널리그 신인상” 美 대담한 예측…日4277억원 괴물 제친다? 강력 대항마 등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프링 트레이닝 수치에 너무 흥분하면 안 된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1순위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인 건 팩트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1개도 던지지 않고 역대 투수 최고몸값 신기록(12년 3억2500만달러, 약 4277억원)을 세웠다. 일본야구를 3~4년간 평정하며 명분이 생긴데다, 다저스의 한이 서린 ‘묻지마 투자’ 성향이 겹쳤다.
그런 야마모토는 최근 시범경기서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 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실점했다. 야마모토답지 않게 난타 당했다. 2경기서 평균자책점 9.00. 컨디션을 서울시리즈에 맞춰 올리는 과정이다.
뉴욕포스트는 9일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구도를 전망했다. 역시 1순위는 야마모토다. 팬듀얼 스포츠북의 배당률이 +180이다. 그러나 팬듀얼 스포츠북의 최근 신인상 적중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시저스 스포츠북은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주목했다. +900으로 야마모토보다 확률이 떨어지는 건 팩트다. 그러나 뉴욕포스트는 이정후의 상승세를 주목했다. 6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수 몸값 1위에 올랐다.
시범경기 출발이 좋다. 5경기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OPS 1.302다. 라인드라이브로 날린 데뷔 첫 홈런이 단연 화제가 됐고, 2루타도 한 방을 때렸다. 8일에는 LA 다저스와의 야간 시범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특유의 빠른 공 공략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본인도 이를 의식해 작년에 팔을 내려 히팅포인트까지 빨리 가는 타격폼을 장착했으나 실패했다. 현재 시범경기 맹활약은, 본래 폼으로 돌아가 만들어낸 결과다. 성공 여부는 정규시즌 개막 후, 표본이 쌓이면 판단할 수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정후는 대부분 스포츠북에서 두 번째로 선호하는 선수다.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가 유리하다. 팬들은 스프링 트레이닝 수치에 너무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는 홈런과 도루로 불을 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일 리드오프로 뛸 것이며, 화려한 계산 통계를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밖에 투수 폴 스케네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팬듀얼 스포츠북으로부터 +4000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결국 뉴욕포스트는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야마모토가 도박사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이정후의 저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정후가 야마모토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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