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X철현 애틋한 남매애 ‘연애남매’ 속 다양한 가족의 형태[어제TV]
[뉴스엔 김명미 기자]
'연애남매'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며 안방에 뭉클함을 안겼다.
3월 8일 방송된 JTBC와 웨이브(Wavve) 예능프로그램 '연애남매' 2회에서는 카드를 교환하는 현실 남매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을 통해 초아와 철현이 현실 남매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방에서 초아와 단둘이 만난 철현은 "처음에 들어왔을 때 누나가 너무 잘 적응하고 있어서 '괜한 걱정했네' 생각했다. 지금 컨디션은 괜찮나. 난 그게 제일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초아는 "나도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재밌는 것 같다. 같이 수다 떠니까"라며 "이런 시간이 필요했나 보다"고 답했다.
이후 초아 철현 남매의 가족사가 공개됐다. 철현은 "오늘 미팅하는 것 아버지께 이야기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누나도 저도 다 컸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강하게 잘 자랐다는 걸 느낀다"며 "예전에는 이런 이야기가 부끄럽기도 하고 싫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는 20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고, 가정 불화가 있었다. 어릴 때부터 누나도 그렇고 불안에 많이 떨었다. 아버지가 사랑을 주는 방식이 서툴렀다"며 "그래서 누나랑 더 가깝게 지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누나랑 서울로 왔다"고 밝혔다.
초아는 "어머니가 투병이 꽤 길었다. 중학교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였으니까"라며 7년간 어머니를 간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크리스마스 때 데이트도 하고 싶은데 엄마가 혼자 있으니까. 본능적으로 나도 놀고 싶은데, 놀고 오면 죄지은 것 같았다"며 "어머니 임종 때까지 지키고, 졸업 후 서울로 왔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남매는 서울로 올라와 서로를 의지하며 지냈다. 철현은 "제 유일한 혈육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누나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누나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그 유일한 혈육이 누나라 너무 좋다"고 밝혔다.
'연애남매'는 1회 방송 당시 부모님이 싸준 반찬으로 저녁 식사를 하는가 하면, 부모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등 가족과 연관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초아 철현 남매는 참여할 수 없는 방식이었던 것. 이에 제작진은 첫 녹화를 앞두고 두 사람을 소환했다.
제작진은 "저희가 사실 (두 분의) 그런 가족 이야기는 전혀 알지 못했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알게 됐다"며 "사실 저희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계속 생각했던 구성이 있었다. 가족을 연관시키고, 부모님을 활용한 구성이 약간씩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제작진은 "집에 전화기가 있다. 거기로 부모님이 전화를 할 거다. 그런 환경에 처했을 때 철현 초아 씨가 굉장히 당황할 수도 있고, 이런 구성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여쭤보게 됐다. 하고 싶어도 두 분이 받아주셔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에 철현은 "저는 제가 이야기한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다. 우리가 이렇게 힘들었고, 그래도 잘 자랐고, 내심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떳떳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이라고 답했다.
초아는 "철현이 왜 출연을 결심한 것 같냐"는 물음에 "'이해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 얼마나 감사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맞다. 그런 부분도 맞는데, 그냥 내가 누군가한테 이해를 받는다는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해를 바라면 그게 아닌 다른 반응이 나왔을 때 내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망설여진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뭐였을까. 초아는 "스스로 결정을 내린 계기는, 제 모든 면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그래서 결정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1회에서 부모님표 반찬이 숙소에 도착했을 당시의 상황이 다시금 조명됐다. 잔뜩 신난 출연자들과 달리, 초아 철현 남매의 표정은 복잡미묘했다.
초아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부모님들이 반찬을 각자 싸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분이 묘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혈육이 먼저 생각났다. 괜찮을까?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비슷할 테니까"라고 말했고, 철현은 "(반찬을 봤을 때) 솔직한 첫 느낌은 '가족'이라는 게 확 느껴졌고, 어떻게 보면 많이 담담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철현은 세승이 부모님의 전화를 받는 모습을 부러움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철현은 "세승 씨가 부모님에게 너무 살갑고, 어떻게 저렇게 친구처럼 대화를 오랫동안 할까 참 부럽고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어렸을 때 꿈꾸던 부러운 환경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저는 좋다. 지켜보는 게 대리 만족되기도 하고, 슬픔보다는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연애남매'는 신선한 구성뿐 아니라 다양한 가족의 형태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출연자들을 대하는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빛났다는 반응이다. 2회를 통해 모든 남매들의 관계가 공개된 가운데, 이들이 앞으로 연애에 있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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