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미담 나왔다 “신인들만 노려서 인사한 이유, 평생 못 잊어”(레드카펫)[어제TV]

이하나 2024. 3. 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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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사진=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사진=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효리가 신인 가수들에게 인사를 더 잘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3월 8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는 정재형, 이은지, SG워너비, 스윙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효리는 오랜 친분이 있는 정재형과 입담을 자랑하며 티격태격했다. 이효리는 정재형의 대형 날개 소품을 지적하면서도 “피아노 앞에 있을 때 가장 멋있다. 오빠 공연을 가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코러스 부분에서 폭풍 눈물이 났다”라고 칭찬했다.

2012년 ‘유앤아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던 두 사람은 진행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당황했다. 정재형이 “그때랑 좀 다른가”라고 묻자, 이효리는 “저는 단독 MC가 처음 아닌가. 옆에 누가 있고 양념 치듯이 떠드는 건 잘하는데 단독은 쉽지 않더라. 제 단점이 남 얘기를 잘 안 들어준다. 제가 떠들고 싶어서 자꾸만 돋보이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올라온다”라고 털어놨다.

길은지라는 부캐(부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이은지는 이효리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히며 2000년대 감성을 재연했다. 이효리는 과거 유행한 모자를 쓰고 히트곡 ‘Hey Girl’ 댄스 팁을 이은지에게 전수했다. 이은지는 게스트와 함께 호흡하고 공감해주는 이효리의 진행 실력에 감탄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SG워너비도 출연했다. 김용준은 오프닝곡 ‘라라라’를 언급하며 “MZ세대들에게는 아빠 차에서 즐겨듣던 노래라고 하더라”고 세월을 체감했다.

이효리가 이석훈과의 만남을 기억 못하자, 이석훈은 “누나는 기억을 못 하시겠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찬란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가수가 데뷔하면 기사가 많이 나고, 음악 방송에 화려하게 오르는 줄 알았다. 기사도 안 난 상태에서 제 첫 무대가 축가였다. 제가 걸어가고 있었는데 누나가 벤 문을 열고 나오면서 ‘네가 석훈이구나. 반가워’라고 인사를 해주셨다”라고 미담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착했다. 따뜻했다”라고 자화자찬했고, 이석훈은 “그때는 저라는 존재 자체를 아무도 모를 때라고 생각했다. 저를 처음 가수로 알아봐 준 사람이 누나다”라고 고마워했다. 이효리는 “나한테 그런 면이 있었나. 나 몰랐는데. 제가 신인들만 노려서 인사하고 다닌다. 신인들은 인사해 주면 그 기억을 평생 못 잊는다. 이름까지 살짝 기억해서 끝에 불러주면 좋다”라고 입담을 자랑했다.

20주년 간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을 묻는 질문에 김용준은 “아마 셋 다 같은 마음일 거다. ‘라라라’ 앨범 끝나고 6집 앨범이 ‘사랑해’라는 곡이었다. 당시 사장님께서 ‘너희 이번 콘셉트는 비틀즈다’라고 하셨다. 그분들의 바가지 머리를 했다. 석훈이는 안경을 벗었다. PD님께서 누군지 못 알아봤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영상이 공개되자 이석훈은 “진호는 잘 어울리는 거다. 저는 흉하다”라고 안경 벗은 모습에 부끄러워했다.

마지막 게스트 스윙스는 이효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로맨티스트 면모를 드러냈다. 가수 활동 외에도 음식점, 헬스장을 운영 중인 스윙스는 “제가 많이 통통했다. 100kg가 넘었다. 그러다 어느 날 병원을 갔는데 여러 가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고지혈증, 지방간, 간수치 상승 등 종합병원이었다. 그때부터 운동을 열심히 했다”라며 “기구가 한 브랜드로 통일하는 걸 좋아하는데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흰색, 검은색 다 있으니까 마음에 안 들었다. 내 취향대로 만들려고 했다”라고 헬스장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스윙스는 레이블도 운영 중이지만 정작 자신은 싸이의 피네이션 소속이었다. 스윙스는 “거울 치료도 엄청 많이 받는다. 싸이 형님이 저한테 어떤 말이나 행동했을 때 이게 섭섭하면 내가 한 게 생각난다. 이걸 노리고 들어간 것도 있는데 실제로 치료가 너무 세다. 돈 주고 못 한다”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에게 스윙스는 “‘강남스타일’을 부른 우리나라 영웅이 ‘너 앨범 빨리 안 내?’라고 하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봤나. 진짜 서럽다. 내가 잘못한 것도 맞으니까. 수월한 건 아니지만 천천히 배워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윙스는 미국에서 오래 살다 와 발음이 서툴며, 이를 둘러싼 오해가 서럽다고 고백했다.

이효리는 “언제부턴가 스윙스하면 돈가스가 따라붙더라”고 물었다. 5~6년 전 스윙스는 ‘돈가스로 여자 꼬시는 법’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많은 화제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스윙스는 “5~6년 전이다. 저 때 지방간, 간수치 상승이다. 욕하는 사람 진짜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진짜 많았다. 제 음악 인생이 딱 저렇다. 중간이 별로 없다”라고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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