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장 정전 사건은 테러”…독일 연방 검찰 수사

테슬라 독일공장이 정전으로 나흘째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독일 검찰이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독일 연방검찰청은 현지시각 8일 테슬라 공장 인근 송전탑 방화 사건을 브란덴부르크주 검찰에서 넘겨받았습니다.

연방검찰은 테러조직 가입과 반헌법적 파괴공작, 공동 방화 등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독일공장은 지난 5일 오전 5시 15분쯤 인근 송전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직후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좌익 극단주의 단체 불칸그루페는 사건 당일 경찰과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들이 "사보타주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2021년 테슬라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전력공급장치 화재, 2020년 코로나19 관련 연구소 인근의 송전선 화재 당시에도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전탑 화재로 테슬라 공장이 있는 브란덴부르크주뿐 아니라 베를린 남동부 일부 지역도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자동차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이번 정전으로 테슬라에 1억 유로, 우리 돈 약 1,442억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테슬라의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공장은 신설 과정부터 산림파괴와 물 부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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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