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나이티드 여객기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부상자는 없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 소속 보잉 기종 여객기가 현지시각 8일 텍사스주 휴스턴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끝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기 관련 사고는 이번 주에만 세 차례 발생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잔디 구역으로 굴러 들어갔습니다.

착륙 후 촬영된 영상에는 비행기의 한쪽 날개가 지면에 아주 가깝게 붙어 있는 상태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항공사 측은 사고 직후 이동식 계단을 항공기에 연결해 모든 승객이 즉시 탈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 항공기에 승객 160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벗어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며, 항공사고 조사 담당 기구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기 관련 사고는 전날에도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출발한 유나이티드의 보잉 777-2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타이어 바퀴 1개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예정된 항로를 틀어 로스앤젤레스(LA) 공항으로 우회해 착륙했습니다.

또 지난 4일에는 휴스턴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후 10분 만에 엔진에서 불이 나 비상 착륙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주에 발생한 3건의 사고를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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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