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고용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실업률은 3.9%로 상승

미국의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2월 들어 예상 수준을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 5천 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 8천 건)는 물론 앞선 12개월의 월평균 증가 폭(23만건)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다만, 지난 1월의 고용 증가 폭이 35만3천건에서 22만9천건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고, 작년 12월 증가 폭도 33만3천건에서 29만건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지난 1월 고용 지표는 발표 당시 전문가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1% 올라 전문가 예상치(0.2%)를 밑돌았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4.3%로, 역시 예상치(4.4%)에 못 미쳤습니다.

실업률은 3.9%로, 전달보다 0.2%p 높아졌습니다.

고용 시장 완화를 기대하는 쪽은 낮아진 임금 상승률을, 여전히 뜨거운 고용 시장을 주목하는 쪽은 일자리 증가 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습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미 증시는 소폭 강세로 개장했고,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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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