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헤일리 제3지대 후보론 '솔솔'...본인은 선긋기
[앵커]
11월 미국의 대선은 이제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미 정치권 한 켠에서는 제3지대 후보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트럼프에 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헤일리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민들은 여성 후보로선 처음으로 공화당 경선 두 곳에서 승리하며 중도확장성을 보여준 그의 패배를 아쉬워했습니다.
[조 구스타프센/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민 : 하차할 시간이라고 봅니다만 훌륭한 후보였습니다. 좋은 대통령이 됐을 겁니다. 트럼프를 이기지 못했을 뿐입니다.]
[소피 라이첵/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 (헤일리의 경선 패배)가 공화당에게는 조금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여전히 가능성을 엿보는 지지자도 있습니다.
[스티브 게준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 만일 트럼프가 여러 재판 중 하나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헤일리가 합리적인 공화당 대체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헤일리의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헤일리는 그동안 트럼프도 바이든도 아닌 유권자 정서를 강조해 왔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 우선 70%의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모두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서는 4월 후보 지명을 선언한 초 당파, 중도성향 정치단체인 '노레이블스'의 제3지대 후보론과도 맞닿아있습니다.
제3지대 후보로는 이른바 '한국사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상원의원 도전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제 트럼프에 각을 세워온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본인의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헤일리의 후보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면서 당분간 실현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미 정치권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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