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황희두, 김흥국 직격…"故 채수근 상병은? `해병대 정신` 운운 말라"

권준영 2024. 3. 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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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가 가수 김흥국씨를 겨냥해 "여태까지 '해병대' 출신임을 그렇게 강조해왔으면서, 어떻게 해병대 채 상병 건에 대해선 제대로 얘기를 못 하나. 설마 안 하는 건가"라면서 "본인 해병대 중앙회 부총재 아니에요?"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희두 이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흥국씨는 '입틀막' 당할까 두려워 말 못 하는 시민들이 압도적 다수라는 걸 모르나 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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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명예 회복 위해 1박 2일 행군까지 나서는 해병대 예비역들의 행보는 어떻게 보시나"
"김흥국씨는 ‘입틀막’ 당할까 두려워 말 못 하는 시민들이 압도적 다수라는 걸 모르나 보다"
(왼쪽부터) 가수 김흥국씨,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 배우 이원종씨. <디지털타임스 DB>
윤석열 대통령과 가수 김흥국씨가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가 가수 김흥국씨를 겨냥해 "여태까지 '해병대' 출신임을 그렇게 강조해왔으면서, 어떻게 해병대 채 상병 건에 대해선 제대로 얘기를 못 하나. 설마 안 하는 건가"라면서 "본인 해병대 중앙회 부총재 아니에요?"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희두 이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흥국씨는 '입틀막' 당할까 두려워 말 못 하는 시민들이 압도적 다수라는 걸 모르나 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이사는 "'채 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한동훈 위원장 면전에서 항의하고, 박정훈 대령 명예 회복을 위해 1박 2일 행군까지 나서는 해병대 예비역들의 행보는 어떻게 보시나"라며 "한치의 부끄러움도 못 느끼나 보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핵심 피의자 이종섭 전 장관을 주 호주 대사로 임명하며 사실상 해외 도피를 돕는 게 지금 윤석열 정부"라며 "이런 문제로 도저히 말 못 꺼내겠으면 적어도 '목숨 걸겠다'라는 말은 말아야죠. 아무 때나 '해병대 정신' 좀 운운하지 마시라. 부끄러운 줄 아시길 바란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7일 김흥국씨는박진 국민의힘 서대문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에) 앞장서는데 지금 우파(연예인)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 왜냐? 한 번 반성하시라"면서 "우파 연예인들 목숨 걸어도 누구 하나 보장됐나"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적극 응원하며 정치발언을 이어온 배우 문성근씨와 이원종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당시 행사에서 김흥국씨는 "그래도 저는 끝끝내 해병대 출신이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가정도 없고, 방송도 없고, 제 일도 없다"며 "제가 박진 후보 여기서부터 들이대서 전국에 국민의힘 공천 확정된 후보들 들이댈 것"이라고 향후 정치 행보를 밝혔다.

또 그는 "(박진 후보가) 서대문으로 가는 사이 저는 가수 방송인 연예인이지만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 때문에 전국에 다니면서 많은 걸 느꼈다. 제가 안 좋은 것도 많이 봤다"면서 "정말 나라를 위해서 정치를 하는 건지, 지역에 있는 분들을 위해 하는 건지 제가 그런 걸 많이 봤다"고 지난 대선 유세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유명한 사람이 오면 두 사람을 빗대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 제가 볼 때 국민의힘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며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그 후보를 사랑한다면 자기는 없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마이크를 주고 시간을 주면 더 긴 시간을 내서 자기를 다 뽐내고 가지, 그 후보를 위해서 헌신한 사람은 많이 못 봤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 유세 당시 윤 대통령을 부각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했던 이들을 저격한 것이다.

끝으로 김흥국씨는 "저는 정말 이번에 4월 10일 총선이 엄청 중요하다고 본다"며 "제가 목숨을 걸 것"이라고 소리쳤고, 당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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