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느리,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됐다…당 장악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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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으로 임명됐다.
맥대니얼 의장의 재임 기간 이뤄진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배했고,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라라 트럼프는 지난달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 비용을 지불하는데 "큰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RNC 모금액을 사용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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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송 비용에 RNC 모금액 쓰일까 이목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으로 임명됐다.
RNC는 공화당의 선거자금 모금과 집행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장악력을 더 단단하게 굳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RNC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마이클 와틀리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대표와 라라 트럼프를 임명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의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 경선을 휩쓸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굳힌 가운데 실시됐다.
선출 이후 라라 트럼프는 "11월 5일의 목표는 내 시아버지가 크게 말했듯이 승리"라면서 "모금액 한 푼 한 푼 모두 공화당의 백악관과 하원, 상원에서 승리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RNC를 이끌어온 로라 맥대니얼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맥대니얼 의장의 재임 기간 이뤄진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배했고,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RNC 지도부의 시급한 과제는 바로 돈이다. 공화당은 지난해 10년 만에 최저 모금액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모금 계좌에 약 2400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RNC의 보유 금액은 3분의 1 수준인 약 9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라라 트럼프는 "우리는 많은 돈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우파 대 좌파, 공화당 대 민주당이 아니라 선과 악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RNC의 모금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 비용으로 사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라라 트럼프는 지난달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 비용을 지불하는데 "큰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RNC 모금액을 사용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91건의 혐의로 네 차례 형사 기소된 상태다. 특히 뉴욕에서는 3건의 민사 사건으로 5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법적 비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미시시피주 출신 RNC 위원인 헨리 바버는 모든 돈이 '선거 승리'를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RNC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적 비용을 다루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다.
바버는 "부자들은 다른 부자들의 청구서를 지불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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