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중독된 아이들? 그 안에서 삶 배우기도
“디지털 환경에선 기성세대보다 아이들이 선배예요.”
‘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사이드웨이)를 낸 김지윤(32)씨가 말했다. 4년 전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갈 짧은 영상을 만드는 회사를 창업하며, 아이들의 디지털 환경에 발을 들였다. 그는 “소셜미디어의 선정적 콘텐츠를 무비판적으로 소비하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불편해하며 소셜미디어를 그만두는 아이들도 있다”며 “아이들은 화면 때문에 고민이 많은 세대”라고 했다. 책은 화면에 중독된 아이들의 삶을 인정하고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Z세대, 알파 세대 같은 이름으로 단정 짓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화면 속 삶에 적응하는지를 봤으면 해요. 이미 디지털에서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기성세대도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는 ‘화면에 의존하는 삶은 외롭다’와 같은 인식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형성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학교에서 만난 친구 못지않게, 취향이 맞는 친구에게 유대감을 느낀다는 걸 깨달았어요.” 화면은 작가의 삶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바꿔 왔다. 생명과학을 전공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화면이란 매체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고 있어요. 부모님 세대에선 상상하기 어려웠던 삶을 제가 살고 있는 거죠. 책이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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