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53% 증가… 1월 경상수지 9개월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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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부진했던 대(對)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폭은 지난해 12월(74억1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연말 수출 실적 마감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 2월에는 흑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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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등 해외여행 수요 증가
서비스 수지는 21개월째 마이너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폭은 지난해 12월(74억1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연말 수출 실적 마감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 2월에는 흑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2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1년 전(―73억5000만 달러)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를 키웠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은 509억8000만 달러로 8.1% 감소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52.8%), 승용차(24.8%)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수출이 크게 늘었고, 대중국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해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1월 서비스 수지는 ―26억6000만 달러로 전월(―25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보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특히 겨울방학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 규모(―14억7000만 달러)가 전월(―13억4000만 달러)보다 늘어났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가 520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월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은이 전망하는 흑자 기조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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