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00만원, 女 69만원… 韓 임금격차 멕시코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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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가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3개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PwC는 △성별 임금 격차 △여성 노동 참여율 △남녀 노동 참여율 격차 △여성 실업률 △여성 정규직 고용률 등 직장 내 성평등과 관련된 5개 지표를 바탕으로 OECD 국가들의 여성 고용환경 지수를 산출해 2011년부터 매년 발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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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33개국 중 격차 가장 커
여성 고용환경지수도 5년째 하위권
“돌봄 비용 낮춰 경력단절 막아야”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남녀의 시급 중앙값 차이)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을 포함한 전반적인 여성 고용환경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여성 고용환경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고용환경 지수는 45.6점으로, OECD 33개국 중 3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32위에 위치하며 OECD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wC는 △성별 임금 격차 △여성 노동 참여율 △남녀 노동 참여율 격차 △여성 실업률 △여성 정규직 고용률 등 직장 내 성평등과 관련된 5개 지표를 바탕으로 OECD 국가들의 여성 고용환경 지수를 산출해 2011년부터 매년 발표해 오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38개 OECD 회원국 중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튀르키예 등 5개국을 제외한 33개국의 2022년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특히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 수준이 33개국 중 가장 심각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 31.2%는 남성 직장인의 평균 임금이 100만 원일 때 여성 직장인은 평균적으로 68만8000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여성 고용환경 지수 33위를 차지한 멕시코(16.7%)보다 2배 가까이로 높다.
성별 임금 격차의 개선은 국제적으로도 더딘 추세다. 2022년 OECD 평균 성별 임금 격차는 13.5%로 2011년(16.5%)보다 3.0%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2021년(13.2%)과 비교하면 되레 0.3%포인트 증가했다. 보고서는 “여성의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늘어났음에도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에서 밀린 여성이 노동시장의 수익률 측면에서 여전히 남성보다 취약하다는 뜻”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OECD 국가 전체의 평균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반세기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남녀 임금 격차의 주요 원인인 경력 단절 문제가 국내 경제성장률과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출산·육아가 이루어지는 35∼39세에 여성 고용률이 급감하는 ‘M’자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저임금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하는 등 돌봄 서비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생산성이 높은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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