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즐기며 역사 배워요"...일제 강점기 동굴의 '재탄생'
[앵커]
울산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군사 물자와 약탈물을 보관했던 동굴이 있습니다.
7년 전 이 동굴을 새롭게 단장한 이후 이제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아픈 역사도 되새겨보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관광객들이 저마다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추억을 남기기 바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곳은 태화강동굴피아,
이곳에는 사실 과거 아픈 추억이 서려 있습니다.
"이 동굴은 194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의 군사 물자 창고로 이용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군이 약탈한 물건들을 보관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주막과 무속인 굿당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남구청이 이 동굴을 정비해 '태화강동굴피아'라는 이름으로 개장했고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유명 관광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정금자 / 울산 남구 삼산동 : 아이들 역사 공부도 좀 할 수 있고, 또 이렇게 단합도 할 수 있고, 날씨도 좋은 데다가 아이들 마음도 너무 기쁜 거예요. 저는 아이들 기뻐하는 거 보니까 저도 너무 좋고….]
[박세림 / 경기도 화성시 : 방학 동안에 한번 와보려고 계획했던 곳이라…. 근데 생각보다 제가 모르는 시설들도 많고 또 유익한 점들이 많아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동굴'이라는 장소는 특히 여름 피서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울산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함과 동시에 해마다 새로운 콘텐츠들이 등장하면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권오명 /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 체육시설2팀장 : 지난해 대비하여 관광객이 50% 이상 증가됐고, 도심 속의 동굴로서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시설해서 많은 관광객이 또 오셔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픈 역사를 뒤로 하고 재탄생한 '태화강동굴피아'.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추억이 공존하는 이 동굴은 이제 유명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촬영기자 : 강정구
YTN 라경훈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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