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낭만야구] 한국 선수들의 양아버지, 라소다가 그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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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메이저리그 닷 컴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구자 6명'을 소개하면서 서두에 박찬호(51)의 이름과 함께 대학 2학년생의 엣된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양대학교 재학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홍안 소년' 박찬호는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인으로는 최동원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이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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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지난 7일, 메이저리그 닷 컴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구자 6명'을 소개하면서 서두에 박찬호(51)의 이름과 함께 대학 2학년생의 엣된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양대학교 재학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홍안 소년' 박찬호는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인으로는 최동원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이로 남게 됐다. 실제 최동원이 메이저리그 계약만 맺고 미국에 진출하지는 않았기에 '1호 메이저리거'는 박찬호가 맞다. 그 박찬호가 계약 당시 등번호 61번이 적힌 다저스 유니폼을 들고 기뻐하는 사진 곁에는 토미 라소다 당시 감독의 모습도 함께 비춰졌다. 다저스의 대부이자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했던 라소다의 모습을 보고 나니, 세삼 그의 유별난 한국 사랑이 떠오르게 된다.
라소다는 감독직을 수행할 때를 비롯하여 일선에서 물러나 구단 고문으로 남아있을 때에도 유난히 한국 선수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물론, 이후 마이너리그로 진출한 남태혁도 라소다를 '아빠'라고 부를 정도였다. 먼 타지에서 온 아들뻘 선수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감독으로서 다저스에서만 1,599승을 거두면서 무려 8번의 지구 1위와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이기도 하다. 또한, 걸출한 입담으로 많은 명언을 만들어냄은 물론,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서슴없이 했던 괴짜이기도 했다.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가 종료되는 날이다."부터 시작하여 "내 몸에는 다저스의 파란 피가 흐른다.", "내가 죽으면 다저스 홈 경기 일정표를 묘비에 올려달라."등이 대표적이다.
한때 '박찬호의 양아버지'라고도 불렸던 라소다는 2021년 1월, 심폐정지 증세로 93세에 별세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별세 2개월 전, 다저스는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즉, 라소다 본인이 우승을 이끌었던 1988년 이후 무려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보고 작고를 한 것이었다. '양아버지'의 별세 소식에 박찬호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미국으로 달려가 장례식에 참여, 입관까지 뒤에서 그를 따랐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친근한 다저스 할아버지'로 기억되는 라소다 감독. 만약에 그가 지금도 건장하게 살아있었다면, 최현일과 장현석 등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산하에 있는 선수들이 큰 힘을 받았을지 모를 일이었다. 젊은 시절 박찬호의 사진 속에 담겨진 그의 모습이 유난히 그리운 것도 유독 한국에 친근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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