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규율 무너지면 3류 팀, 현수 형 보고 많이 배웠어” ‘Mr. 쓴소리’ 자처하는 베어스 뉴 캡틴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3.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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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두산 베어스 '뉴 캡틴' 내야수 양석환이 'Mr. 쓴소리'를 자처한다.

양석환은 "LG에 있을 때 (김)현수 형을 보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때 경험이 지금 주장 일을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더라. 쓴소리가 적성에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많이 하려는 편이다. 선후배 사이에 선이 무너지면 안 된다. 선배들이 그런 선을 잘 지키도록 하면서 후배들에게 그런 문화를 물려주는 게 맞다. 나 같은 경우에는 중간에 팀을 옮겼기에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는 느낌"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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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두산 베어스 ‘뉴 캡틴’ 내야수 양석환이 ‘Mr. 쓴소리’를 자처한다. 양석환은 LG 트윈스 시절 김현수의 리더십을 보고 배웠다. ‘기본적인 규율이 무너지는 3류 팀’이라는 철학 속에 양석환은 주장의 무게감을 감내할 준비를 마쳤다.

두산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2024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양석환은 2024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2년 최대 총액 78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에게 주장 자리를 맡아주길 권유했고, 양석환도 이 감독의 요청에 응해 신임주장 자리를 맡았다.

두산 신임주장 양석환. 사진(미야자키)=김근한 기자
두산 주장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주장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양석환의 돋보인 리더십 아래 두산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를 잘 마무리했다. 미야자키 캠프 막판 취재진과 만난 양석환은 “일단 선수단 부상자가 없었다는 게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지난해 시즌 마무리 아쉬움에 대한 공감대가 선수들 사이에 형성됐더라. 올해는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 아래 다들 시즌 준비에 잘 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양석환은 베테랑 팀 동료들과도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박정원 구단주와 회식 뒤 베테랑들끼리 따로 방에서 모인 것이었다.

양석환은 “나를 포함해 베테랑 5명이 회장님과 식사를 하고 다시 또 방에 들어와서 얘길 많이 나눴다. (양)의지 형이 말씀하셨는데 우리 베테랑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하고 시즌 때 누구는 뒤로 빠지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함께 끌고 가야 한다고 서로 공감했다. 후배 선수들에게도 부담을 안기지 말고 올 시즌은 베테랑들이 다 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양석환이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예의와 기본적인 규율이다. 그런 부분이 무너지면 ‘3류 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양석환의 시선이다.

양석환은 “후배들에게 예의를 가장 먼저 얘기한다. 선배들한테 깍듯하게 인사 잘하고 밖에서 복장도 신경 쓰라고 말한다. 시즌 도중에 안 풀릴 때가 많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밟게 더 욕심을 보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 문화에서 야구단이 잘 되려면 기본적인 체계나 규율이 잘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그게 무너지면 ‘3류 팀’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두산 주장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주장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두산 선수단. 사진=두산 베어스
양석환은 과거 LG 소속 시절 김현수에게 그런 리더십을 잘 배웠다고 밝혔다. 김현수처럼 양석환도 ‘Mr. 쓴소리’를 자처하고자 한다.

양석환은 “LG에 있을 때 (김)현수 형을 보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때 경험이 지금 주장 일을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더라. 쓴소리가 적성에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많이 하려는 편이다. 선후배 사이에 선이 무너지면 안 된다. 선배들이 그런 선을 잘 지키도록 하면서 후배들에게 그런 문화를 물려주는 게 맞다. 나 같은 경우에는 중간에 팀을 옮겼기에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는 느낌”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양석환은 이승엽 감독에게도 선을 넘지 않는 둘레 안에서 꾸준히 주장으로서 목소릴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주장을 하기 전에도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주장이 되니까 더 드려야 할 말이 많이 생겼다. 선을 넘지 않는 가운데 할 말을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다(웃음).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시는 편이고, 선수단도 과한 요구를 하지 않기에 큰 문제가 아직 없었다. 앞으로도 선수단 분위기 같은 걸 감독님께 많이 말해드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양석환은 두산 더그아웃에서 흔치 않은 ‘파워 E’ 캐릭터다. 주장 자리에 적합하다는 내부 평가가 예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과연 2024시즌 ‘캡틴 양석환’ 체제 두산이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갈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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