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페 아닌가요?”…춘천 동사무소의 변신
[KBS 강릉] [앵커]
동사무소의 새 이름, 행정복지센터 하면 보통 틀에 박힌, 네모난 직사각형 건물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춘천에서 동사무소인지 카페인지 헷갈릴 정도로 색다른 디자인을 한 동사무소가 속속 조성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 10만 명이 찾는 김유정 문학촌 인근입니다.
삼각 지붕에 갈색 벽돌을 두른 건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최고 높이 15m.
얼핏 봐선 카페 건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춘천시 신동면 행정복지센터입니다.
4월 준공 예정입니다.
민원실과 문화센터, 보건지소가 한 데 들어서게 됩니다.
낮아진 문턱만큼, 주민들이 거는 기대도 남다릅니다.
기존의 삭막함 대신, 교육이나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활기찬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윤연희/춘천시 신동면 : "복지시설로 해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했으면 좋겠고요, 또 일회성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그 사람들도 와서 체험할 수 있는…."]
이보다 앞서 준공되는 퇴계동 행정복지센터입니다.
15층 높이 건물이 공중에 누운 듯 떠 있습니다.
기둥 대신 아래에 지렛대 역할을 하는 건물로 균형을 맞춘 이른바 '캔틸레버' 구조로 건축됐습니다.
1, 2층은 민원실로, 3층부터 5층까지는 작은 도서관 등 주민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디자인 도입으로 지역의 명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건은 역시 비용입니다.
퇴계행복센터의 경우 건축공사비가 당초 계획보다 20% 많은 86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디자인에 맞춰 공사하는 과정에서 철근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원경/춘천시 공공건축팀장 : "사업 발주 시기에도 적정 공사비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 또 그거에 맞는 설계안이 잘 뽑힐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설계공모 지침서에 예정공사비를 초과하면 벌칙을 적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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