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 출신' 이탈리아 대사 지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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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의 시장 출신을 이탈리아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가 철회했다고 안사(ANSA)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인 '마알레 아두밈' 시장 출신 베니 카슈리엘을 이탈리아 대사로 지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 와이넷은 이스라엘 정부가 카슈리엘을 로마 대신 헝가리 부다페스트 주재 대사로 지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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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지 헝가리로 바뀔 듯
(서울=뉴스1) 강민경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의 시장 출신을 이탈리아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가 철회했다고 안사(ANSA)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인 '마알레 아두밈' 시장 출신 베니 카슈리엘을 이탈리아 대사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카슈리엘에게 아그레망(임명 동의)을 내주지 않으며 사실상 지명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결국 이스라엘은 카슈리엘의 지명을 철회했다.
카슈리엘은 약 4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마알레 아두밈의 시장을 1992년부터 역임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의 지역 지부를 이끌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을 대표하는 조직인 예샤 위원회의 의장을 맡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카슈리엘의 지명이 부적절하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발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우익 연합 정부는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에 대해서는 중동 평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관점을 취한다. 이탈리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AFP는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을 다양화하기 위해 아랍 국가들에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기에 정착촌 시장 출신 대사 임명을 막으려 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 와이넷은 이스라엘 정부가 카슈리엘을 로마 대신 헝가리 부다페스트 주재 대사로 지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는 당초 부다페스트 주재 대사 후보자였던 요니 펠레드를 이탈리아 주재 대사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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