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한국, 딥페이크 음란물 공화국...K-스타가 집중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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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 음란물이 성행하고 있다고 프랑스 유력 매체 르몽드가 보도했다.
실제로 르몽드가 음란물 딥페이크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5개 동영상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표적이 된 유명인 50명 중 절반 이상(56%)이 한국 스타로 드러났다.
텔레그램과 전문 사이트를 통해 이런 콘텐츠를 생산·판매하는 A씨는 르몽드에 "전 세계가 K팝 아이돌의 딥페이크 음란물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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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국제적 성공에 한국 사회 성차별·여성 혐오 탓”
한국에서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 음란물이 성행하고 있다고 프랑스 유력 매체 르몽드가 보도했다.
매체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K-팝의 세계적 성공 및 성차별·여성 혐오 등이 한국적 상황과 결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7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음란 이미지가 온라인에 퍼져 논란을 빚은 일을 거론하면서 "이런 일이 놀랍지 않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랫동안 '몰카 공화국'으로 불렸던 한국은 이제 '딥페이크 공화국'이 됐다"고 언급했다.
르몽드는 "한국에선 온라인 합성 음란물이 수년 전부터 일상적인 문제였다"면서 "그 첫 번째 희생자가 여가수들"이라고 짚었다.
네덜란드 딥페이크 탐지 회사 딥트레이스의 헨리 아이더는 "이미 2019년에 관련 피해를 본 전 세계 유명인 중 25%가 K팝 스타였다"고 지목했다.
실제로 르몽드가 음란물 딥페이크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5개 동영상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표적이 된 유명인 50명 중 절반 이상(56%)이 한국 스타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K팝의 국제적인 성공이 이런 부작용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르몽드는 분석했다.
K팝이 동아시아에서 북미, 유럽, 중동으로 수출되면서 팬층이 늘어나고 있고, 자연스레 이들 스타는 세계 각지에서 판타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텔레그램과 전문 사이트를 통해 이런 콘텐츠를 생산·판매하는 A씨는 르몽드에 "전 세계가 K팝 아이돌의 딥페이크 음란물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에 대한 특별한 환상은 없다. 그저 강력한 수요에 부응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K팝의 세계화만으론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아이더는 "2019년에 우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이런 콘텐츠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소비된다"면서 "문제는 K팝 스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한국 사회의 성차별과 온라인 상의 여성 혐오가 이런 음란물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 신체적, 언어적 공격이 주를 이뤘던 성차별 공격이 디지털 방식으로 이어졌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특이한 관음증인 몰래카메라'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딥페이크 기술이 더해져 여성이 본인도 모르게 음란물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 여성들이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음란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며 "이 구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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