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한일전 성사’ 치바, 제레미 린 빠진 뉴타이베이에 진땀승

세부(필리핀)/최창환 2024. 3. 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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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치바 제츠는 8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열린 뉴타이베이 킹스와의 2023-2024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포 4강에서 92-84 신승을 거뒀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인 데다 제레미 린까지 결장했지만, 치바는 예상 외로 고전했다.

치바는 제레미 린의 동생 조셉 린의 3점슛을 막지 못했고, 리바운드 싸움(34-36)에서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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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세부(필리핀)/최창환 기자] 세부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치바가 접전 끝에 파이널 티켓을 따냈다.

치바 제츠는 8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열린 뉴타이베이 킹스와의 2023-2024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포 4강에서 92-84 신승을 거뒀다. 토가시 유키가 28점 3점슛 6개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 조셉 린(21점 3점슛 5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한 뉴타이베이의 추격을 따돌렸다.

치바는 파이널 포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파이널 포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다. 4경기에서 15점 차 이상의 완승을 거두는 등 조별리그에서 평균 91점 75실점, 득실점 마진이 16점에 달했다.

반면, 뉴타이베이는 조별리그 막판 공격 난조로 SK에 1위를 넘겨줬다. 제레미 린의 4강 출전도 끝내 불발됐다. 지난달 족저근막염을 입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레미 린은 선수단과 함께 세부에 왔지만, 여전히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날 오전 진행된 팀 훈련에서도 제외된 터였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인 데다 제레미 린까지 결장했지만, 치바는 예상 외로 고전했다. 치바는 제레미 린의 동생 조셉 린의 3점슛을 막지 못했고, 리바운드 싸움(34-36)에서도 밀렸다. 경기 종료 3분여 전, 치바는 리드가 아닌 3점 차 열세에 놓여있었다.

이때부터 일본 국가대표이자 B.리그의 스타 토가시가 진가를 발휘했다. 토가시는 조셉 린을 상대로 화려한 드리블을 구사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토가시의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온 치바는 이후 과감한 외곽 공격을 이어가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토가시가 외곽에 몰린 뉴타이베이의 수비를 역으로 공략하는 돌파까지 만들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치바는 경기 종료 46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가시가 돌파에 이어 만든 찬스를 존 무니가 골밑득점으로 연결, 격차를 5점까지 벌린 것. 치바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반격을 노린 뉴타이베이의 화력을 봉쇄하며 신승을 거뒀다.

치바는 오는 10일 서울 SK와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치바와 SK는 2020년 파트너십을 맺은 사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교류전을 치르는 데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친선대회를 통해 마침내 맞대결했다. 당시에는 SK가 자밀 워니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79-70 신승을 거뒀다.

친선대회였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진검 승부다. 우승 상금이 무려 100만 달러다. 더불어 한일전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졌다.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EASL 홈앤어웨이에 이은 파이널 포에서는 어느 팀이 웃게 될까. 양 팀의 맞대결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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