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효능 추가 논의"...美FDA, 일라이릴리 `치매약` 승인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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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의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토하기 위해 최종 외부 자문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면서 도나네맙 승인은 이달말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이어 "FDA가 신약 승인 결정 이전에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치 못했지만, 우리는 도나네맙의 강력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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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의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토하기 위해 최종 외부 자문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면서 도나네맙 승인은 이달말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자문위원회 개최는 길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CNN,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 승인 여부 결정이 당초 작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가 올해 1분기로 미뤄진 데 이어 또 한번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도나네맙은 그동안 나온 치료제들보다 시장 진입은 늦지만 효과는 더 나은 것으로 평가받는 치매 치료제다. 공개 임상 결과에 따르면 경쟁 약인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켐비'는 위약군 대비 인지기능 저하를 27% 줄인 반면 도나네맙은 치매 진행 위험도를 39% 감소시켰다. 레켐비와 도나네맙 모두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FDA는 릴리에 도나네맙의 안전성과 주요 임상시험 설계를 논의하기 위해 자문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회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릴리는 밝혔다.
릴리뉴로사이언스의 앤 화이트 사장은 "우리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도나네맙의 잠재력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FDA가 신약 승인 결정 이전에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치 못했지만, 우리는 도나네맙의 강력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나네맙의 주요 안전성 문제는 뇌부종과 미세 출혈이다. 도나네맙 3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의 37%가 이런 부작용을 겪었고 그 중 3명은 사망했다.
한편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에서 제거된 것으로 나타나면 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레켐비를 포함한 다른 알츠하이머 치료제에는 이런 복용중단 개념이 없다.
한편 도나네맙의 경쟁 약인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켐비는 작년 7월 FDA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약 2000명 정도만 복용했다고 바이오젠이 2월 13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이에 앞서 바이오젠·에자이가 개발한 아두헬름(Aducanumab)이 최초로 2021년 FDA 조건부 허가를 받았지만 유효성 논란으로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이들 기업은 또 다른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치료제인 레켐비를 출시해 2023년 7월 FDA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C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72억 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였고,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연평균 6.11%씩 성장할 전망이다. 치매는 발병 원인별로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혼합형 치매로 나뉘며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전체 치매 환자의 반이 넘는다. 지난 수십 년간 알츠하이머 치료제 성공 사례가 없었으나 최근 FDA 승인을 획득한 약물이 나오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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