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탈리아 반대에 정착촌 출신 대사 지명했다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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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이탈리아 대사에 유대인 정착촌 시장 출신을 지명했다가 철회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베니 카슈리엘을 이탈리아 주재 대사로 보내려고 했지만 이탈리아 정부의 반대에 부닥쳤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탈리아 정부가 정착촌 시장 출신을 신임 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 다양한 외교 통로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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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이탈리아 대사에 유대인 정착촌 시장 출신을 지명했다가 철회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베니 카슈리엘을 이탈리아 주재 대사로 보내려고 했지만 이탈리아 정부의 반대에 부닥쳤다.
카슈리엘은 팔레스타인 서안의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인 말레 아두밈에서 31년간 시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그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정착촌 협의회 회장도 역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7월 말 그를 주이탈리아 신임 대사로 지명했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아그레망(임명 동의)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탈리아 정부가 정착촌 시장 출신을 신임 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 다양한 외교 통로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애초 주헝가리 대사 내정자였던 요니 펠레드와 카슈리엘의 부임지를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정착촌을 국제법상 불법으로 규정한다.
유대인 정착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국제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까지도 정착촌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은 200곳 이상이고 정착민은 60만명에 달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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