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세상] 야간 보육을 위해 필요한 것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린이집은 가정의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봐주는 거점형 야간 보육 어린이집이 그렇다.
서울시는 일부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담당했던 조리원이 저녁밥을 만들어두면 야간연장 보육교사가 이를 데워 배식하는 일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원을 확대했다.
유치원을 마친 아이를 거점형 야간 보육 어린이집까지 데려다줄 사람이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은 가정의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하지만 어린이집 지원은 열악하기만 하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봐주는 거점형 야간 보육 어린이집이 그렇다. 서울시가 지난해 4월 석식지원을 확대하기 전까지 저녁 식사가 고민이었다. 서울시는 일부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담당했던 조리원이 저녁밥을 만들어두면 야간연장 보육교사가 이를 데워 배식하는 일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원을 확대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출산율 확대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왔지만 이런 점에 비춰보면 그동안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원 도우미 지원 역시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유치원을 마친 아이를 거점형 야간 보육 어린이집까지 데려다줄 사람이 없다. 많은 아이가 동시에 빠져나가는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을 일일이 챙기는 데 한계가 있다. 버스로 하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치원 교사가 하차한 아이를 어린이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돌아올 때 시간이 걸려 아이들의 하원이 늦어지는 건 물론 버스가 비었을 때 아이들을 돌봐줄 추가 인력도 필요해 하원 도우미 역할을 기피한다.
유치원에서 할 수 없다면 거점형 야간 보육 어린이집이 하원을 맡을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하지만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결국 학부모의 민원에 따라 거점형 야간 보육 어린이집 원장이 석식 보육 도우미 등에게 원래 업무가 아닌 아이들의 하원을 부탁해 처리하는 게 전부다.
줄어드는 아이들과 늙어가는 사회. 노인 일자리와 출산율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학교 강의실 불을 끄는 인력이 우리 사회에 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더 큰 보람까지 얻을 수 있는 업무에 배치되길 바라본다.
정필재 문화체육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