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왕 신진서, 이창호와 ‘고트 논쟁’…“제 생각은요?”
[앵커]
6연승 우승의 사나이 신진서 9단이 이창호 9단과의 역대 최고선수 논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올해 두 달간 6억 원 등 자신이 번 독보적인 상금을 바라보는 놀라운 생각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정충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신진서/9단 : "이 트로피는 단체전이라 못 가져가요."]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이 강한 신진서 9단은 농심배에서 이창호 9단의 기록을 하나하나 경신했습니다.
6연승 끝내기 우승과 16연승 모두 2000년대 초중반 이창호가 세운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입니다.
일부 바둑팬이 전설 이창호와 신진서를 두고 역대 최고 선수, 일명 '고트논쟁'을 벌이는 이윱니다.
그러나 신진서는 통산 우승 등 지금은 이창호와 자신은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최고가 되겠다는 속마음은 살짝 드러냈습니다.
[신진서/9단 : "당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커리어를 쌓아갈 거라 생각하고 그런 비교는 영광이지만 다음에 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 신진서는 지난해 상금으로만 약 15억 원을 받았고, 20승 2패인 올해는 두 달 만에 6억 원을 돌파하며 독주하고 있습니다.
상금은 대부분 저축한다는 신진서의 상금을 대하는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신진서/9단 : "제가 15억 원을 벌면 다른 선수들은 당연히 더 적은 금액을 벌게 될 테고, 열심히 노력하는 후배 기사들이 뜻대로 안 됐을 때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진서는 19일 중국이 주최하는 춘란배에 출전해 또 하나의 세계 대회 트로피 수집에 나섭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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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희 기자 (l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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