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페퍼’의 반란…흥국생명, 뼈아픈 패배에 ‘우승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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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1~5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모두 졌지만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에 승리한 것은 2022년 2월11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현대건설은 9일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16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잇따라 승점 3을 따낼 경우 12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지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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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상대 패배 2년1개월 만…자력우승 불가능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하위 페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1점도 쌓지 못해 더우 뼈아팠다.
흥국생명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1-3(25:18/22:25/23:25/14:25)로 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1~5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모두 졌지만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에 승리한 것은 2022년 2월11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두 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15승2패로 앞선다.
흥국생명은 시즌 막바지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현대건설과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세 시즌 연속 최하위(7위)가 확정된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무난히 승점 3을 쌓고 오는 12일 현대건설과 맞대결 승리를 꿈꿨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현대건설로 넘어갔다. 흥국생명(승점 73·26승8패)은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1위 현대건설(승점 74·승점 24승9패)을 제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9일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16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잇따라 승점 3을 따낼 경우 12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지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흥국생명은 12일 현대건설과 맞대결과 15일 지에스(GS)칼텍스를 꺾어도 자력 우승은 불가능하다.
흥국생명이 1세트를 25-18로 쉽게 따낼 때만 해도 아무도 이변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만 11점을 올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맹활약으로 세트 점수 1-1을 만들었다.
3세트가 고비였다. 22-22에서 페퍼저축은행이 토종 주포 박정아의 퀵 오픈으로 한 걸음 앞서자,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응수했다. 23-23에서는 야스민이 백어택을 성공해 페퍼저축은행이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다시 한 번 김연경을 활용해 듀스를 노렸다. 하지만, 랠리 끝에 시도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블로커 손에 닿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3세트 승부가 끝났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4-5에서 5점을 연속 득점하며 이변을 예고했다. 박정아의 잇단 오픈 공격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오픈 공격, 박정아의 블로킹 득점과 오픈 공격이 연거푸 나오며 9-5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이후 범실을 쏟아내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범실은 흥국생명 20개, 페퍼저축은행 16개였다.
야스민은 53.7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8점을 퍼부었고, 박정아(16점)와 필립스(10점)도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19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15점·등록명 윌로우)이 부진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0(25:22/25:19/25:22)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승점 50·16승18패)은 승점 3을 보태 6위에서 4위로 도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렸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3위 오케이(OK)금융그룹의 승점은 55(19승15패)다. 현대캐피탈과 오케이금융그룹은 2경기씩 남았다. 삼성화재(승점 48·18승16패)는 충격의 패배를 당해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블로킹 득점(7-2)과 서브 득점(3-0)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13점·등록명 아흐메드)가 범실을 11개나 하며 공격 성공률 37.04%로 부진했지만, 허수봉(10점)과 전광인(9점)은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찍으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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