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韓스타들도 추모(종합)

조연경 기자 2024. 3. 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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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지난 1일 사망…향년 68세
일본 유명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하늘의 별이 됐다.

8일 아사히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리야마 아키라는 지난 1일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장례는 가까운 가족, 친지 등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조용히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지 '소년 점프' 측은 이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이어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 받았다. 또한 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선생님의 위대한 공적을 찬양하고 감사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1955년 일본 아이치현에 태어난 토리야마 아키라는 1975년 주간지 '소년 점프'에 소개 된 단편 '원더 아일랜드'로 데뷔했다. 1980년 연재를 시작한 '닥터슬럼프' 히트에 이어 1984년 '드래곤볼'까지 흥행 시키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드래곤볼'은 2006년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만화 부문 3위에 오르는가 하면, 단행본은 스무 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약 2억 6000만 부가 간행, 애니메이션은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방영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에 고인은 일본 만화가 가운데 가장 돈을 많이 번 인물로 '일본 10대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의 비보에 만화계는 물론, 문화계 전반과 팬들의 국경 넘은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만화가뿐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소년 시절 '드래곤볼' 연재 당시의 흥분과 감동이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나루토' 작가 기시모토 마사시는 "초등학교 때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라는 만화와 함께 자랐으며 싫은 일이 있어도 매주 '드래곤볼'이 그것을 잊게 해 줬다"며 "시골 소년인 내게 그것은 구원이었다"고 추억했다.

영화배급사 도에이의 요시무라 후미오 사장은 "도리야마 선생이 창조하는 사랑과 모험으로 가득 찬 세상을 더 보고 싶었다. 선생은 우리의 마음속에 많은 보석을 남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국내 아티스트들도 SNS를 통해 고인을 기렸다. 이광수는 'R.I.P'라는 메시지를, 이시언은 '오공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R.I.P'라는 글을 남겼고, 강소라는 이시언의 글에 '아 드래곤볼…'이라는 댓글로 마음을 더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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