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바이든, 68분 간 “불같은 연설”…트럼프, 실시간 반박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국정 연설을 했습니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세게 공격했는데 트럼프는 SN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반박하면서 맞대응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68분 동안의 국정 연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임자'라고 칭하며 사안마다 일일이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 전임자인 공화당 소속의 전 대통령은 푸틴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라고 말했습니다. 전임자와 달리 저는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의회 폭동의 진실을 덮고, 여성으로부터 임신 중지 권리를 빼앗고, 국민을 돌봐야 하는 대통령의 의무에 소홀했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자신은 미국 경제를 살리고, 자유에 대한 위협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1월 대선을 의식한 건데, 미국 언론들은 "불같은 연설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고령 논란은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꽤 오래 살았습니다. 제 나이가 되면 어떤 것들은 전보다 명확해집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분에 한 번꼴로 자신의 SNS에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건 바이든을 존중하지 않아서다", "바이든이 오히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은 국정연설에서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쏠린 관심을 막아보려는 의도였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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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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