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쌓고 배수시설 점검…“집중 호우 대비해야”
[KBS 전주] [앵커]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로 전북도 침수 피해가 컸는데요.
올 장마철이 어느덧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가 시작됐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도, 비닐 하우스도, 온통 흙탕에 잠겼습니다.
지난해 여름, 보름 넘게 이어진 집중 호우에 금강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제방 건너 마을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거센 물살에 제방 일부가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6백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습니다.
수해를 견딘지 8개월여, 현장에선 석 달 뒤면 다시 찾아올 호우 대비가 한창입니다.
토사가 무너졌던 기존 제방을 걷어내고 구조물을 새로 쌓는 보강 공사와 배수 통문 설치 등은 장마 전 완공이 목표입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6월 이전에 작업을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진도를 내고 있고요. 작년과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습니다."]
물을 퍼내는 배수 펌프가 제때 작동 못 해 피해를 컸던 마을 배수장.
노후 장비와 관로 교체는 연말쯤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시와 농어촌공사는 수로를 정비하고 배수펌프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입니다.
지난해 장마 기간 전북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모두 659억여 원.
농경지 침수와 공공시설 파손 등을 합쳐 10만 건 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 복구에 책정한 예산도 천억 원에 달합니다.
'극한 호우'란 말처럼 강한 비가 잦아지는 가운데, 올 여름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올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재난 대비는 선제적으로 과하리 만큼 하는 것이 도민의 민생을 살피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제 대응을 약속한 방재 당국의 조치가 이번에는 제대로 호우 피해를 막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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