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페퍼저축은행에 발목 잡힌 흥국생명…‘우승 레이스’에도 먹구름
‘선두’를 노리던 흥국생명이 ‘꼴찌’ 페퍼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혔다. 1위 탈환의 기회도 허무하게 놓쳤다.
흥국생명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1-3(25-18 22-25 23-25 14-25)으로 패했다.
이날 승리하면 선두 현대건설(74점·24승9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던 흥국생명은 승점 73점(26승8패)을 유지하며 2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태라,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레이스에서도 뒤처졌다.
첫 세트를 넉넉한 점수 차로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페퍼저축은행에 밀리기 시작했다. 2세트 초반 6-2까지 앞서가던 흥국생명은 연속 4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한 뒤 공방을 주고받다가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21-24로 세트 포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1점 만회했으나 박정아의 시간차 공격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공격성공률 73.33%로 11점을 꽂은 페퍼저축은행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의 득점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3세트에는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세트 후반부터 페퍼저축은행과 1점 차 승부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23-23에서 야스민의 후위 공격으로 실점했고,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패했다.
흐름을 빼앗긴 흥국생명은 4세트 그대로 무너졌다. 팀 공격성공률이 32.14%에 그쳤고,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하지 못했다.
김연경(19점), 윌로우 존슨(15점), 레이나 토코쿠(13점), 이주아(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우승을 향한 흥국생명의 여정은 더욱더 험난해졌다.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수원 원정에서 현대건설과 운명의 한판을 치른다.
최근 조 트린지 감독 경질과 팀 내 ‘괴롭힘’ 논란으로 어수산한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수석코치 대행 체제에서 처음 승리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5패 뒤 거둔 첫 승리다. 야스민이 홀로 38점을 올리며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대전 원정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6위에서 단번에 4위로 뛰어오른 현대캐피탈은 승점 50점(16승18패)으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55점·19승15패)을 5점 차로 추격했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봄 배구’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봄 배구 마지노선인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와 4위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열린다.
반면 승점 48점(18승16패)으로 5위로 밀려난 삼성화재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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