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10여 명이 후배 집단 폭행”…학교폭력 신고 수사
[KBS 청주] [앵커]
한 중학생이 상급생 여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충북에서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가해자 일부를 특정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슴과 몸에 발로 밟히거나 주먹으로 맞은 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얼굴은 벌겋게 부어 올랐고, 머리에는 찢어진 상처가 남았습니다.
지난 6일, 상급생 10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중학생 A 군입니다.
신입생인 A 군은 친분이 없던 상급생들이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시간 넘게 때리고 욕했다고 주장합니다.
[A 군/중학생/음성변조 : "'몽키스패너'라고 아세요? '찍어서 이거(팔) 부러뜨리고, 난 그냥 소년원 가야겠다', 이런 식으로 위협하고…."]
A 군은 당시 근처를 지나던 시민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두개골·안면 골절과 타박상 등의 진단을 받은 A 군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 군 아버지/음성변조 : "경찰차가 와 있다고, 빨리 오라고…. (아들이) 다쳤다고 해서 갔더니, 순찰차 타고 내리는데 막 얼굴이 엉망이에요."]
경찰은 일부 가해자를 특정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과 충북교육청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A 군 아버지/음성변조 : "우리 애가 이렇게 당한 것도, 다음 애들도 또 당할거고…. 이거 어떻게 학교를 보내겠느냐고요."]
충북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은 정식 신고된 것만 2022년 기준으로 2천 6백여 건.
이 가운데 중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 48%로 천 2백여 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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