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딸·아내 있어”…양손 흉기 든 50대 男, 한 가장이 막았다

강소영 2024. 3. 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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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한 50대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용감한 시민의 저지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러 60대 남성을 다치게 했다.

사건 이후에도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한 남성 B씨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인파가 적은 곳으로 A씨를 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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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불 지르려던 A씨 저지하는 60대 男 찔러
A씨 마주친 가장, 인파 없는 곳으로 유인해 저지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한 50대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용감한 시민의 저지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BN 화면 캡처)
8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러 60대 남성을 다치게 했다.

당시 사건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른 채 한 화단에 불을 지르려 했고 이를 본 피해자가 A씨를 저지하자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 남성은 얼굴에 1cm 가량의 열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이 가운데 추가 피해를 막는 데에 한 용감한 시민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에도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한 남성 B씨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인파가 적은 곳으로 A씨를 유인했다.

당시에 대해 B씨는 MBN을 통해 “여기 딸과 아내가 있다 보니 날 쫓아오라고 유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이 담긴 관련 영상에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는데, B씨가 A씨의 손에서 흉기를 빼앗으려고 하자 A씨는 거칠게 저항했다. 대치가 길어지자 A씨는 가방에서 흉기를 하나 더 꺼냈고 B씨는 A씨를 인파가 적은 곳으로 유인한 뒤 A씨를 제압하기 위해 몸을 날렸고 유리병을 들고 저항하기도 했다.

이후 B씨와 대치하던 A씨는 약 50m를 이동한 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경찰은 A씨의 음주나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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