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항공사 통합’ 사실화…에어부산은?
[KBS 부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인천지역 민생토론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의 통합을 기정 사실화하며 저비용 항공사 육성을 약속했습니다.
대통령 발언으로 두 항공사 통합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에어부산 분리매각 시간은 촉박해져 이를 두고 부산에선 해석이 분분합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통합을 전제로 한 항공서비스 산업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 항공사 LCC를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대통령 발언으로 두 항공사 통합 작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부산에서 요구하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나 통합 LCC 부산 이전을 해결할 시간은 촉박하게 됐습니다.
에어부산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으로 사실상 에어부산 분리 매각은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대통령이 저비용 항공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분리매각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해석했습니다.
[박재율/에어부산 분리 매각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 "대통령의 LCC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발언)은 결국 다양한 국제노선이 필요한 남부 관문 공항으로서의 가덕신공항에 거점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이 조속히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산업은행, 부산지역 정치권은 여전히 에어부산 분리매각 문제에 소극적입니다.
거점 항공사도 없는 신공항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두 항공사 통합 이전에 에어부산 분리매각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명진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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