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맷값 떨어지고 전셋값 올라…“전세 구할 때 주의”
[KBS 전주] [앵커]
올해 들어 전북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계속 떨어지는데 전셋값은 오르고 있습니다.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전세 구하는 실수요자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10년이 넘은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달 전용면적 85제곱미터 가구 전세 계약이 2억 3천만 원에 이뤄졌습니다.
며칠 뒤 같은 단지, 같은 면적 가구가 2억 5천5백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다른 가구이지만, 전셋값이 매맷값의 90 퍼센트를 넘습니다.
[김남철/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 지회장 : "구축(오래된 아파트) 같은 경우는 역전세가 지금 많이 발생되고 있어요. 전세금을 내주고도 오히려 더 내놔야 돼. 보태야 돼. 지금 이런 상황이에요."]
1월 기준 최근 석 달 동안 익산시 아파트의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 전세가율은 90 퍼센트에 육박합니다.
전북 전체 전세가율도 80 퍼센트를 넘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전북 전세가율은 지난해 5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이 매맷값의 80 퍼센트 이상이고 주인이 우선 갚아야 할 빚 등이 있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크다고 봅니다.
지난해 4분기에 전세 계약을 한 전북지역 아파트 열 가구 중 여섯 가구는 전셋값이 매맷값의 80 퍼센트를 넘었습니다.
익산, 김제, 군산, 전주, 완주가 위험 수준입니다.
익산, 군산은 지난해부터 전세 보증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규철/한국부동산원 군산지사 부장 : "(익산, 군산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서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매매가 하락 폭이 워낙 크고 하락이 지속될 거라는 시장의 반응 때문에 매매 가격이 더 가파르게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전세 가격이 올라간..."]
2022년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 하락세입니다.
반면 전세 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중 전셋값 상승률이 제일 높습니다.
아직은 전북지역 전세 보증 사고율이 높지 않지만,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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