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탓’ 양파 냉해 심각…농가 어쩌나?
[KBS 전주] [앵커]
지난 겨울, 온난화를 감안하더라도 유난히 따뜻했죠.
하지만 한 번씩 찾아오는 기습적인 한파로 월동 작물인 양파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양파 모종을 심은 밭입니다.
이맘때면 줄기가 쑥쑥 자라야 하지만, 대부분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바로 옆 보온재를 덮어줬던 양파는 파릇파릇한 줄기가 쑥쑥 자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농민은 냉해를 주장합니다.
[정인환/양파 재배 농민 : "온도가 높다가 웃자랐어요. 막 웃자랐는데 이게 서서히 온도가 적응해서(적응하도록) 떨어져야 하는데…."]
실제로 익산지역은 지난해 12월 중순 한낮 2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더니 하순 들어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져 기온 차가 30도 이상 벌어졌습니다.
전북 전체로 살펴보면, 겨울철인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동안 평균 기온은 3.7도로, 평년보다 2.9도나 높았습니다.
이 와중에 기습적인 북극 한파가 몇 차례 반복됐고, 이런 급격한 날씨 변화로 월동 양파가 피해를 입은 겁니다.
[권택/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재생기 이후 양파 생육 관리를 위해 상태에 따라 웃거름량 가감해서 주고, 웃자란 식물체에 병해충 발생 사전 방제와 배수 등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전라북도 농업당국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양파 냉해 현황을 등록하고, 마늘과 과수 등 다른 월동 작물은 피해가 없는지 현지 조사를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총선][단독] 22개 해외 도시에 ‘재외 선거관’…실효성 분석해 보니
- “소청과 전공의 수련비 100만 원”…오늘부터 간호사 업무 확대
- 법무부, 이종섭 출국금지 해제…“조사 이뤄진 점 등 고려”
- 국민의힘, 이상철 등 3명 추가 공천…민주, 서대문갑 경선 후보 변경
- “대우받아 마땅하구나, 이런 일을 할지언정”
- 에메랄드 찾아 희망을 캐는 콜롬비아 여성 광부들 [현장영상]
- 잦은 비에 기온 급변…이상 기후에 농가 ‘울상’
- 쪽방촌 된 여인숙…“열린 공간 지원”
- 애플은 왜 ‘분실카드’ 부정사용 대상 됐을까?…“책임 회피하기만”
- “진해 신항 등 스마트 메가포트로…어촌 소멸 종합 대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