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與 비례공천 신청”...비례정당 선대위원장 거론
인요한(65)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에게) 비례대표로 신청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에 대해 “(집안이) 호남의 명문가라 생각하고, 독립운동이라든가 선교활동, 6·25 이후 활동을 보면 존경할 만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한 것을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미래에 합류하면 당의 외연이 넓어지기 때문에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성향의 중도 표심을 붙잡을 수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위원장이 지역구와 비례 선거를 모두 지휘하겠지만, 비례의 경우 인 전 위원장에게 일정한 역할을 주자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인 전 위원장에게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미래에 합류하면 청년들이 대거 비례대표 앞 순번에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요한 혁신위’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3호 혁신안이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을 50% 할당하는 방안이었기 때문이다.
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출범한 혁신위를 이끌면서 친윤과 중진을 향해 희생을 요구하는 등 당내 쇄신 분위기를 주도했다. 구한말부터 선교·교육·의료 봉사를 해온 린튼가(家) 자손이자 전남 순천 출신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라는 그의 배경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당 내에선 그간 인 전 위원장의 총선 활용법을 두고 여러 아이디어가 제시됐었다. 서울 지역 출마, 당 선거대책위원장, 위성정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거론됐고 일부는 실제 제안이 이뤄졌지만 인 전 위원장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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