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무렵 대출 말하지 않은 아내 vs 다툴 때마다 폭력성 보인 남편

김현주 2024. 3. 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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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이혼을 앞두고 남편과의 재산분할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아내 A씨의 고민이 공개됐다.

A씨는 "생활비 때문에 3000만원 정도 대출받은 게 어떻게 사치와 낭비일 수 있냐"며 "생활비 안 준 남편은 잘못이 없냐. 저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위자료를 받고 싶다. 남편은 전세 보증금은 시어머니한테 빌린 거라면서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한다"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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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관계 파탄에 있어 누구 책임이 더 클까?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이혼을 앞두고 남편과의 재산분할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아내 A씨의 고민이 공개됐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매달 집에 생활비를 보냈고, 은행 대출까지 받아야 했다. 남편과 결혼할 때 대출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월급도 꽤 많았기 때문에 혼자 조용히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입이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남편마저 사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 남편은 돈 얘기만 나오면 화를 냈고, A씨에게 주먹까지 휘두르려고 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추가로 대출을 받았다. 이번에도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생활비 통장을 가져오라고 하자 A씨는 결국 대출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남편은 저를 사치가 심한 여자 취급했다"며 "시어머니와 합세해서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제 개인 통장까지 내놓으라고 했다. 저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두말없이 줬다. 그런데 반성문까지 쓰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참다못해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자 남편은 A씨가 유책 배우자라고 주장했다.

A씨는 "생활비 때문에 3000만원 정도 대출받은 게 어떻게 사치와 낭비일 수 있냐"며 "생활비 안 준 남편은 잘못이 없냐. 저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위자료를 받고 싶다. 남편은 전세 보증금은 시어머니한테 빌린 거라면서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한다"고 조언을 구했다.

한편 지난 6일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인 남자친구와 4년간 동거를 해 온 여성 B씨가 사실혼 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상간녀가 되는 것인지 조언을 구하는 사연이 전파를 탔다.

B씨는 퇴사 후 떠난 유럽 여행에서 남자친구 C씨를 만났고, 한국으로 돌아와 결혼에 대한 믿음으로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C씨는 4년이 지나도록 결혼에 회의적이었고, B씨가 동거생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결국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C씨의 폭행은 과거에도 있었다. 그는 교제 2년 만에 B씨에게 손찌검을 해 '한 번 더 폭행하면 1억 원을 주겠다'는 각서까지 썼다고 한다. B씨는 결국 이 각서와 전치 10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해 C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그는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4년간 동거한 C씨가 이미 결혼을 한 유부남이라는 것. B씨는 "너무나도 충격이었다"며 "그 남자와 4년이나 같이 살았는데 위자료나 재산분할을 요구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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