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발전을 동시에...해남 '영농형 태양광' 단지 추진
재배·발전 동시 가능한 '영농형'…지역민이 주도
1조 원 투입 '국내 최대'…산업단지 전력 공급
민관협의회 발족…2026년부터 본격 조성 계획
[앵커]
농작물 재배와 전력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은 유럽과 중국, 일본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전남 해남에도 1조 원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이 가장 넓은 전남 해남입니다.
이 가운데 간척 농지인 산이면과 마산면 일대 505ha, 축구장 670여 개 면적에 태양광 시설 조성이 추진됩니다.
농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이 동시에 가능한 영농형 태양광 시설로, 27개 마을 주민과 농업 회사가 뜻을 모아 지자체에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이덕주 / 해남 주민대표 :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제안해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어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기대됩니다.]
400MW급 규모의 태양광 시설은 투자 규모만 1조 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생산된 전력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등 산업단지에 공급됩니다.
[명현관 / 전남 해남군수 : 화원 산단을 조성해서 풍력기자재 단지를 조성하고, 솔라시도 일부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해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우리 해남으로서는 앞으로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과 전라남도, 해남군은 태양광 집적화 단지 조성을 위해 민관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 단지를 신청하고,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전국 최초로 이렇게 하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인 만큼 정부도 관심 갖게 해서 꼭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통 큰 결단에 보답할 수 있도록 우리 전라남도 해남군, 국가가 다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역민이 주도한 영농형 태양광 단지가 농지를 보존하고 전력을 생산하는 미래 농촌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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