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꾸벅꾸벅, 사흘간 꼬박 잠들어…'수면 질환'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잠을 잘 못 자서 고생하는 분들 많죠.
불면증 말고도 수면장애의 종류만 80가지가 넘는다는데, 희귀 질환에 삶이 무너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나 씨 역시 2년 전부터 앓게 된 희귀 수면장애로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김미나 (가명)/수면장애 환자 : 완전 3일씩 잠을 연속으로 그냥 자는 거예요. 화장실도 안 가고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고.]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잠을 잘 못 자서 고생하는 분들 많죠. 불면증 말고도 수면장애의 종류만 80가지가 넘는다는데, 희귀 질환에 삶이 무너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민수 씨는 5년 전부터 느닷없이 잠에 빠져드는 기면증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근육에 힘까지 쭉 빠지는 탈력 발작을 동반한 중증 기면증입니다.
[이민수 (가명)/기면증 환자 : (탈력 발작의 느낌은) 자이로드롭(수직낙하 놀이기구) 타는 거랑 똑같아요. 정신이 깨어 있는데 몸이 그냥 수직으로 떨어지거든요, 그냥.]
약 없이는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만약 (약을) 안 먹으면 그냥 그날은 잠만 자다가 깨다가 하는 날이죠.]
10만 명당 8명 정도에서 나타나는 희귀병인데 중증 장애판정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나 씨 역시 2년 전부터 앓게 된 희귀 수면장애로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기절하듯 잠에 빠져드는데, 한번 잠들면 사흘 밤낮을 깨어나질 못합니다.
[김미나 (가명)/수면장애 환자 : 완전 3일씩 잠을 연속으로 그냥 자는 거예요. 화장실도 안 가고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고.]
깨고 난 후에는 고통스러운 불면증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나머지 때는 또 잠을 못 자서 2시간 3시간 어떨 때는 아예 밤을 새우고.]
미나 씨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자신을 이해 못 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뭔 놈의 잠을 그렇게 자냐, 그렇게 얘기하시는 거죠. 저는 되게 아프고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미나 씨는 '클라인 레빈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1천 명 정도 보고될 만큼 희귀한 질병입니다.
[김태원 교수/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면의 사이클을 조절하는 어떤 우리 뇌의 기능을 이제 내 면역세포가 뇌세포를 공격해서….]
해마다 수면장애로 치료받는 사람은 110만 명.
그 종류도 불면증, 수면무호흡증을 포함해 80여 가지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수면 장애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명백한 질환"이라는 인식하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취재 PD : 안민신)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돌 반지 43만 원" 금값 또 사상 최고치…금으로 돈 몰리는 이유
- 대낮 흉기 3개 들고 활보한 50대…방화 막은 행인 공격
- 정부 "복귀 막는 협박, 범죄"…의협 "표현의 자유 억압"
- 김정은, 총 잡고 사격 자세까지…하마스 무기 보란 듯이 입증
- 일본 "관광객이 너무 많다" 불만 나오자…외국인에 관광세
- 폭설 속 굶주려…산양 폐사 17배로
- [뉴블더] 현관문에 의문의 마스크…"게임은 시작됐다"
- [뉴스딱] 환자 손톱 깎아주다 출혈…숨기려다 괴사시킨 간병인
- '2년간 직원 임금체불' 방송인 홍록기 파산
- 정동원 측 "父 교도소 수감? 몰랐다…가족사에 힘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