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프의 마지막 시즌, 파죽지세로 4관왕 달성한다
잉글랜드 리버풀은 8일(한국 시각) 체코 프라하의 에페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5골을 퍼부으며 스파르타 프라하를 5대1로 크게 이겼다. 전반 5분 첫 골부터 후반 추가 시간 다섯 번째 골까지 90분을 꽉꽉 채워 골을 넣었다.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을 때도 선수들은 이제 막 경기를 시작한 듯 상대를 몰아세웠다. 이날 멀티골을 넣은 다르윈 누녜스(25·우루과이)는 공식전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의 날카로운 집중력은 동기 부여 덕분이다. 위르겐 클로프(57·독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클로프 감독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해 우승컵 7개를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이다. 클로프가 오기 전 2010년대 리버풀의 우승은 EFL 컵(2011-2012) 하나뿐이었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클로프 감독은 구단에 각별한 존재다. 주장 버질 반다이크(33·네덜란드)는 “클로프 감독님이 마땅히 받아야 할 성대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 올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뜻을 모은 리버풀 선수단은 파죽지세다. 지난달 EFL컵을 거머쥐었고, FA컵은 8강에 올라 있다. 이날 대승을 거둔 덕분에 유로파리그도 8강 진출이 유력하다. 리그는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오는 11일 새벽 열릴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홈 경기에서도 리버풀은 전력을 다한다. 이날 경기는 리그 우승 분수령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두 팀의 승점 차(63-62)는 1점. 양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만큼 이기면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맨시티는 만만찮은 상대다. 지난 시즌 EPL 3연패(連覇)와 함께 트레블(리그·챔피언스리그·FA컵)을 달성한 최강팀이다. 페프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은 클로프 감독과 함께 세계 최고 사령탑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는 지금으로선 둘이 EPL에서 펼치는 마지막 맞대결이다. EPL 신구(新舊) 골잡이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32·이집트)와 맨시티 엘링 홀란(24·노르웨이)이 맞붙는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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