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예상 선발 제외→코리안 더비 성사 불투명’, 경쟁 시작된 김민재, 정말 벤치에서 이재성 봐야 하나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리그 경기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갑자기 불안해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입지가 이재성(마인츠05)과의 ‘코리안 더비’ 가능성을 한없이 낮게 만든다.
뮌헨과 마인츠는 오는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뮌헨은 승점 54점으로 선두 레버쿠젠(승점 64점)에 10점이나 뒤진 2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우승은 힘들어졌지만,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50점)에 4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마인츠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강등권인 17위에 있는 마인츠(승점 16점) 또한 강등권 탈출을 위해 뮌헨전에서 승점을 따내야 한다.
이 경기는 한국 팬들에 있어 양 팀이 처한 상황 외에도 김민재와 이재성, 두 한국 선수간 맞대결 여부로 관심을 모은다. 그런데 김민재가 선발에서 또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독일의 축구 전문매체 ‘키커’는 뮌헨과 마인츠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김민재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키커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다시 한 번 에릭 다이어의 이름을 집어넣었다.
더리흐트-다이어의 센터백 조합은 뮌헨이 지난 6일 열린 라치오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썼던 조합이다. 키커는 라치오전을 앞둔 당시에도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예상했다. 라치오전 이후 4일이 채 안돼 열려 로테이션 가능성이 있는 리그 경기에서조차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은 김민재가 일단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라치오와 16강 2차전은 뮌헨이 1차전을 0-1로 패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김민재가 제외됐다는 것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김민재는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같은 동료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번갈아 이탈하는 상황에서 홀로 고군분투했다. 빡빡한 일정에도 홀로 로테이션없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혹사 논란까지 일어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가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사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다이어는 특별히 잘한 것은 없었음에도, 김민재의 공백을 어느 정도는 채웠다. 여기에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부상에서 속속 돌아오면서 김민재의 위치가 이상해졌다.
여기에 김민재의 선발 출전 여부에 따라 뮌헨의 성적이 크게 달랐던 것도 아쉽기만 하다. 뮌헨은 최근 6경기에서 2승(1무3패)에 그치고 있는데, 김민재가 나선 4경기에서 1무3패로 1승도 따내지 못했다. 물론 김민재의 개인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책임을 온전히 김민재에게 전가할 수는 없지만,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민재가 나서지 않은 경기에서 승리가 나왔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뮌헨 같은 강팀에서 주전 경쟁은 숙명과도 같은 것이지만, 그 주전 경쟁이 실력보다 다른 부분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의심을 받는다. 뮌헨의 전설인 로타어 마테우스가 라치오전을 앞두고 독일 매체 ‘빌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품은 선수들이 불만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화가 난 투헬 감독이 라치오전에서 주전 라인업을 바꾸는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투헬 감독은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지만, 어쨌든 현재 ‘코리안 더비’의 성사 여부는 김민재에게 달려 있다. 키커는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뺐지만, 이재성의 이름은 집어 넣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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