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욕하고” 잇단 선거운동 방해…22대 총선 선거사범 벌써 300명
[앵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 대표들과 후보자들이 유권자들과 만나는 행사가 매일 이어지고 있는데 현장에서 크고 작은 폭력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이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씨.
선거운동을 하는 이 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무릎으로 이 씨의 허벅지를 가격합니다.
같은 날 오후엔 거리에서 전동 드릴을 든 남성이 이 씨를 위협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이 씨에게 "실망했다"며 "아내와 딸자식들이 어디 사는지 다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 측에 욕설을 한 래퍼 최모 씨가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고.
["뭘 찍어 개XX야 너만 찍어 XX 너만 카메라 있냐?"]
방송인 주진우 씨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세 장소에 갔다가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폭언이 쏟아지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꺼져라! 꺼져라!"]
22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폭력 사건 등을 일으킨 선거 사범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1월 말 검찰이 입건한 선거 사범은 백여 명, 2월 말엔 2백여 명으로 한 달 만에 백 명 가까이 늘더니 지난 7일엔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60대 남성은 재판을 받고 있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10대 남성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대검찰청은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선거사무관계자에 대한 작은 선거폭력이라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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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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