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의 방패’ 훈련에 GPS 교란으로 딴지 건 북한

오남석 기자 2024. 3. 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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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지난 4일부터 정례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에 나서자 북한이 이튿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남쪽을 향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과 7일 연속으로 군사훈련을 시찰하는 등 '자유의 방패' 연습을 극도로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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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일 연속 전파 교란 시도…한·미 탐지 능력 시험인 듯
김정은은 연이틀 군사훈련 시찰…7일엔 수도권 타격 훈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지난 4일부터 정례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에 나서자 북한이 이튿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남쪽을 향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과 7일 연속으로 군사훈련을 시찰하는 등 ‘자유의 방패’ 연습을 극도로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낮 12시부터 7일까지 북한이 서해5도를 향해 수 차례 발사한 GPS 전파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 이는 ‘자유의 방패’ 연습을 겨냥해 무력시위에 나선 북한이 한·미의 전파 교란 신호 탐지능력을 시험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합참은 민항기와 선박 피해를 우려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전파 교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GPS 교란 신호는 출력이 약해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간헐적으로 교란 시도가 이어졌다.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2016년 4월에는 고출력 전파 교란을 감행해 국내 위치정보서비스와 선박 운항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자유의 방패’를 의식한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시찰했다. 통신은 이 훈련에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군 포격 훈련을 진행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훈련 성과에 만족을 표한 뒤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변함없는)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에도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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