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페퍼, '1위 노린' 흥국생명에 일격…현대캐피탈, 4위 점프(종합)

김주희 기자 2024. 3. 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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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5위로 밀려나…봄배구 빨간불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선두 다툼'을 하는 흥국생명을 꺾고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23 25-14)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7위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4승(30패 승점 14)을 신고했다.

'승점 3'을 노렸던 2위 흥국생명(26승8패 승점 73)은 패배만 안고 돌아섰다. 선두 탈환에 실패한 채 1위 현대건설(24승9패 승점 74)과는 여전히 승점 1차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은 공격 성공률 53.73%를 기록하며 38점을 책임졌다. 박정아가 16점, 필립스가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직전 경기였던 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6점을 쓸어담았던 흥국생명 김연경은 이날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거뒀지만, 승리는 역부족이었다. 윌로우가 15점, 레이나가 13점을 기록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18-12에서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범실로 격차를 더 벌린 흥국생명은 빠르게 페퍼저축은행을 물리쳤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근소하게 앞서나간 페퍼저축은행은 11-10에서 야스민의 퀵오픈, 이한비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쌓고, 15-14에서 박정아의 연속 퀵오픈으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이 계속해서 추격했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은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시간차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박정아의 시간차 공격으로 25점 째를 채웠다.

세트 균형을 일군 페퍼저축은행은 치열하게 펼쳐진 3세트까지 잡아냈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을 앞세워 11-3으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김연경을 내세워 추격에 불을 댕긴 흥국생명은 16-18에서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이 퀵오픈에 이은 블로킹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넉넉한 리드를 잃은 페퍼저축은행은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까지 내주지는 않았다. '해결사'로 나선 야스민이 힘을 냈다.

야스민은 20-20에서 시간차로 점수를 쌓고, 21-21에서 후위공격으로 리드를 끌고 왔다. 23-23에서는 후위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이 빗나가며 3세트까지 빼앗겼다.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를 손쉽게 정리했다.

9-7에서 야스민의 후위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득점하고, 16-10에서 내리 4점을 더 뽑아내며 10점 차로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6위에서 4위(16승18패 승점 50)로 뛰어 올랐다.

V-리그에서는 3,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현대캐피탈은 3위 OK금융그룹(승점 55)에 승점 5 차로 따라붙으며 봄배구 막차 탑승 가능성을 남겨놨다.

삼성화재(18승16패 승점 48)는 5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뼈아픈 패배였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는 블로킹 3개 등 13점을 올렸고, 허수봉은 10점을 기록했다. 전광인은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 등 9점을 지원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보다 10개 많은 3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흔들렸다. 블로킹(2-7), 서브(0-3)에서도 밀렸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앞서갔다.

19-18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20점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22-20에서 아흐메드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계속해서 따라붙었지만 22-24에서 에디의 범실로 고개를 떨궜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차지였다.

현대캐피탈은 12-8에서 상대 범실과 차영석의 연속 득점으로 차이를 벌리고, 19-14에서 아흐메드의 후위 공격으로 20점을 선점했다.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범실로 흐름을 넘겨줬다. 18-23에서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빼앗기고, 19-24에서도 김준우의 서브가 벗어나 2세트를 헌납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반격을 버텨내며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8-17에서 허수봉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도망간 현대캐피탈은 20-19에서 아흐메드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더 얻어냈다. 23-22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에 올라선 뒤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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