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재산 내연녀에게 모두 넘긴 아빠…말기 암 판정 받았다”

김현주 2024. 3. 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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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은 재산 다 줬다는 아빠 장례식 어떻게 해야 하나요?'란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아빠는 A씨에게 돈 한푼 주지 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모두 가져갔다.

A씨는 "얼마 없는 재산은 다 그 여자한테 줘버렸더라. 보험금도 그 여자 앞으로 들어서 수혜자도 그 여자로 지정돼 있었다. 이걸 알게 되니 장례식도 그 여자보고 지내라 하고 장례식장 참석도 하기 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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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두고 고민에 빠진 사연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은 재산 다 줬다는 아빠 장례식 어떻게 해야 하나요?'란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그의 기억 속에 아빠는 좋은 사람인 적이 없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빠는 집에서 놀고 엄마가 포장마차 식당 일하던 게 기억에 남아있다"고 했다. 아빠가 하는 일이 처음으로 잘 돼 통장에 돈이 생기기 시작할 때쯤, 아빠는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갈 때는 집에 있는 돈을 모두 들고 갔다.

A씨는 결혼식 때 아버지를 불렀다. 새 양복도 해드렸다. 그러나 아빠는 A씨에게 돈 한푼 주지 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모두 가져갔다.

이후 연을 끊고 산 지 오래였는데 지난해 12월 친척으로부터 아빠가 말기 암이라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A씨가 병원을 찾아갔을 때 아빠는 말도 못 하는 상태였다.

잘해준 것 하나 없는 아빠였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내연녀에게 남은 재산을 모두 줬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분노하게 됐다.

A씨는 "얼마 없는 재산은 다 그 여자한테 줘버렸더라. 보험금도 그 여자 앞으로 들어서 수혜자도 그 여자로 지정돼 있었다. 이걸 알게 되니 장례식도 그 여자보고 지내라 하고 장례식장 참석도 하기 싫다"고 했다.

내연녀는 '왜 자식이 되어서 부모 장례도 안 치르냐'는 입장이다.

A씨는 "그 소리 듣고 더 하기가 싫어졌다. 그래도 장례는 치러줘야 하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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