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논평] 풍성해지는 한국 교회 - 조주희 목사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4. 3. 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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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은 이 시대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역설적으로 한국 교회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그리고 신뢰도 추락으로 인한 교세 감소 현상으로 인해 잔뜩 주눅 들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몸부림이 한편으로는 목회의 다변화라고 하는 한 축을 세워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목회 현장이 여전히 교회 중심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영역과 현장이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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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은 이 시대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목회 현장 또한 다양성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목회적 다양성 확보가 하나의 과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회가 복음이라는 본질을 잃어서는 안 되겠지만 복음에 관한 다양한 표현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교회가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는 한계와 교회 공동체의 속성상 범위의 한계도 분명합니다. 반면에 규모 면에서 다양성을 품지 못하는 한계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 교회는 네트워킹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단에 따라서 용어가 다르긴 합니다만 예장통합의 경우 전도목사, 기관 목사, 자비량 목회자(이중직 목회자), 군목사 혹은 군 선교사 등의 다양한 목회 영역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교회와 다른 모습의 사역 현장이고 목회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의 목회를 살펴보면 다양성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노회에서 이분들과 간담회를 한 결과를 보면, 직장인 선교, 가정폭력이나 가정에서 버림받아 외톨이가 된 분들 대상으로 한 목회 사역, 장애인 들을 위한 목회, 은둔이나 고립된 삶을 사는 분들을 찾아가는 목회, 서점을 통한 목회, 장례지도사 목회, 아르바이트 목회, 상담 목회, 교향악단 지원 목회 등 그 영역이 다양했습니다.

다양성이 목회 현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양성 그 자체였습니다.

교회에 도서관을 만들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사역하고 있는 한 교회의 모습.


이런 면에서 한국 교회는 가난하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한국 교회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그리고 신뢰도 추락으로 인한 교세 감소 현상으로 인해 잔뜩 주눅 들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몸부림이 한편으로는 목회의 다변화라고 하는 한 축을 세워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목회 현장이 여전히 교회 중심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영역과 현장이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일반 교회가 이런 자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화 및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네트워킹하면서 협력의 장을 열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 목회 현장에서는 교회 공동체를 넘어서서 다양한 영역에 접근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응답하는 차원에서라도 일반 교회 밖의 여러 목회적 노력과 시도들을 분리적 관점이 아닌 확장적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 다른 종교나 카톨릭교회에 비해 한국 교회 사역이 일반적으로 단조롭고, 목회자의 목회가 교회 일변도인 약점이 있다는 분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뼈아픈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 없는 하나님의 나라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의 교회 안에 갇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위하여 풍성한 자원을 주셨다는 사실을 부인할 분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과제는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풍성한 자원을 한국 교회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입니다.

세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교회 공동체의 현장의 다양성을 위한 노력, 둘째는 네트워킹,
그리고 셋째는 일반 교회 밖의 다양한 자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지원입니다. 현재 한국 교회에게 교회와 연관된 자원과 교회 밖 자원에 대한 인식과 발굴 그리고 협력과 활용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CBS 논평이었습니다.

[조주희 목사 / 성암교회, 기윤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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