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보다 낫죠”...주민들 복덩이 된 시골 보건진료소

이윤영 2024. 3. 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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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시골마을의 보건진료소가 주민들의 건강 관리는 물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습니다.

작지만 큰 헌신과 사랑을 전하는 김은지 단양 단성면의 고평보건진료소장을 이윤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횐 가운에 건강식품을 챙겨들고 방문한 김은지 고평보건진료소장.

마을에 단 하나뿐인 의료시설인 고평보건진료소에 김 소장이 근무한 지는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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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시골마을의 보건진료소가 주민들의 건강 관리는 물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습니다.

작지만 큰 헌신과 사랑을 전하는 김은지 단양 단성면의 고평보건진료소장을 이윤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르신 내외만 살고 있는 인적 드문 시골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횐 가운에 건강식품을 챙겨들고 방문한 김은지 고평보건진료소장.

어르신들의 혈압과 당뇨 등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생필품을 대신 구매해 드리는 등 다양한 생활의 어려움들을 해결해드립니다.

<인터뷰> 우옥이 /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
"너무 고마워서 말도 못해 나는. 그만하면 알지 뭐. 감사해요. 수고 많이 했어. 우리 때문에 수고를 많이 하는 거예요."

마을에 단 하나뿐인 의료시설인 고평보건진료소에 김 소장이 근무한 지는 3년.

혼자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지킴이 역할은 기본이고,

택배 반품이나 우편물 관리, 각종 가전제품의 AS 신청부터

농사 계획이나 농약치는 시기 등을 정리해 드리는 각종 문서작업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환 / 단양군 단성면고평리
"돈으로는 따질 수도 없는 거예요. 이거 한 두장 하려고 하면은 시내 왔다갔다 해야지 아쉬운 소리 해야지. 아주 우리 동네 복덩이에요."

2백만 원에 가까운 퇴직공제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마을주민을 대신해 수속을 밟아주는 김 소장은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인터뷰> 권영숙 /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
"자식보다 낫죠. 자식들이 거리 먼 데 오겠어요. 쫓아올 수도 없고 직장 다니는데. 너무 고맙죠. 소장님이 항상 곁에 있으니까 좋아요."

농촌인구 감소로 자칫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시골마을의 작은 보건진료소.

하지만 진료 업무를 넘어서는 헌신과 관심이 마을 주민들에겐 자식보다 더 큰 희망과 사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지 / 단양군 고평보건진료소장
"생활에서 제일 필요한 부분인데 사실 저희 부모님만 봐도 이런 게 잘 안 되시거든요. 제가 가까이 없어서 못 해드릴 뿐이지 '우리 엄마 아빠다'라고 생각하면은 사실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CJB 이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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