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문제없으면…” KIA 1루수 전쟁, 이범호는 31세 대기만성 스타의 손을 들었다? ‘이 선수’ 등장[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3. 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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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우성./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수비에 문제만 없으면…”

KIA 타이거즈의 포지션 경쟁은 1루만 남은 상태다. 일찌감치 다른 포지션의 주전은 확정된 채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이범호 감독은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8일 광주 KIA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에는 속내를 살짝 공개했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수비 관련 문제가 없으면 우성이가 가깝다”라고 했다. 캔버라에선 이우성(31), 변우혁, 오선우의 3파전이었다. 그러나 오키나와로 넘어갈 때 오선우가 따라가지 못했고, 이우성과 변우혁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그런데 변우혁이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전반적으로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타율 0.077에 그쳤다. 물론 이우성도 타율 0.222로 좋은 페이스는 아니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의 1루 수비력이 변우혁보다 비교 우위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1루는 수비보다 공격력이 뛰어나면 좋지만, 그래도 수비도 체크를 하고 가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성이는 프로에서 1루를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시범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봐야 한다”라고 했다.

사실 이우성은 1루 수비 경험이 부족하고, 변우혁은 1루 수비가 괜찮은 편이지만 아주 좋다고 보긴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현 시점에선 이우성이 살짝 앞서가는 형국.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의 시범경기 수비력을 체크하고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주전 1루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 구도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이범호 감독이 만든 ‘건전한 변수’다. 1군 스프링캠프를 전혀 치르지 않은 황대인이다. 이범호 감독은 “황대인이 2군 캠프에서 좋았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시범경기서 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황대인은 2023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 여파로 1군 캠프에는 따라가지 않았다. 그러나 고치에서 밀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시범경기서 다른 1루수 후보들과 경쟁할 수준이 됐다고 판단했다.

결국 당장 시범경기서 이우성과 황대인이 1루 경쟁을 펼친다. 변우혁은 잠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언제든 올라와서 경쟁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우성이는 수비를 체크해야 하고, 대인이는 공격을 체크해야 한다. 돌아가면서 체크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2023년 7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황대인/마이데일리

시범경기의 경기력이 중요할 전망이다. 단, 시범경기서 주전 1루수 후보들의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엇비슷하다면, 올 시즌 KIA 주전 1루수는 이우성이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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